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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장 뛰게 할 세기의 빅매치

세계최초 5연승 도전 ‘보리’ 새로운 강자 부상 ‘매켄로’

테니스 역사상 윔블던 결승전 포커스
스포츠 전설 심리 등 이면 모습 담아내

다큐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 ‘대상 ’수상
‘야누스 메츠’감독 메가폰 영화팬 기대
러닝타임 마지막 23분 경기 장면 백미

보리 vs 매켄로
장르 : 드라마
감독 : 야누스 메츠
배우 : 스베리르 구드나손/샤이아 라보프

강박적이고 금욕적인 생활과 경기 중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 무표정한 모습으로 ‘미스터 아이스’, ‘아이스 보리’로 불렸던 ‘비외른 보리’는 세계 최초 최연소 윔블던 4연패를 기록하는 등 독보적인 실력을 자랑하는 테니스 선수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의 관심을 받았으며 긴 금발머리에 헤어밴드, 컬러풀한 색채를 반영한 시그니처 스타일도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한편 그의 라이벌로 불린 ‘존 매켄로’는 ‘비외른 보리’와는 상반되는 동물적인 감각의 플레이와 감정을 불같이 드러내는 거친 모습으로 ‘코트의 악동’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팽팽한 실력을 자랑했던 두 사람은 1980년 윔블던 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고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보리 vs 매켄로’는 1980년, 세계 최초로 윔블던 5연패에 도전하는 스웨덴 선수 ‘비외른 보리’와 그를 꺾을 새로운 강자로 주목 받은 미국 선수 ‘매켄로’의 박빙승부를 다룬 영화다.

기존의 많은 스포츠 영화들이 목표를 향한 도전 과정 속에 휴머니즘을 녹여내며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왔다면, ‘보리 vs 매켄로’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로 손꼽히는 윔블던 결승전과 우리가 몰랐던 스포츠 전설들의 심리와 고충 등 이면의 모습들까지 섬세하게 담아내 짙은 여운을 선사한다.

특히 ‘보리 vs 매켄로’는 아프간 최전방 기지인 아르마딜로로 간 청년들의 파병생활을 리얼하게 담아낸 전쟁 다큐멘터리 ‘아르마딜로’로 제63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을 수상한 야누스 메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날카롭고 차가운 시선과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로 정평이 난 야누스 메츠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리얼하면서도 세련된 스포츠 실화 영화를 탄생시켰다.

스포츠 영화인 만큼 영화 러닝타임의 23분이 할애된 마지막 경기장면은 백미로 꼽힌다.

반전을 거듭한 긴장감 넘치는 경기 내용에서부터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할 만큼 팽팽히 맞붙었던 후반부의 접전, 테니스 역사에 손꼽히는 그날의 빅매치가 실제 윔블던 경기장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스크린에 생생하게 재현돼 관객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할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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