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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기술’ 융복합 예술 가능성 성찰

예술가·공학자가 설립한 단체 ‘E.A.T’
앤디워홀·백남준 등 유명 인사와 교류
작품 33점과 아카이브 100여점 전시
‘서울-뉴욕 아이들 보고서’ 퍼포먼스도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는 예술가와 공학자 그리고 산업 사이에 더 나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1966년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와 로버트 휘트먼, 벨 연구소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와 프레드 발트하우어를 주축으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이들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포스트모던 무용의 대표적인 안무가 머스 커닝햄 등을 포함한 현대 예술의 유명 인사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예술적 성취를 이끌어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융복합 예술의 가능성을 성찰하고자 마련한 ‘예술과 기술의 실험(E.A.T.): 또 다른 시작’ 전시는 ‘E.A.T.’의 주요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33점의 작품과 아카이브 100여점을 소개한다.

 

 

첫 번째 섹션 ‘협업의 시대’에서는 키네틱 아트의 아버지라 불리는 장 팅겔리의 대표작 ‘뉴욕찬가’(1960)를 비롯해 앤디 워홀과 공학자 빌리 클뤼버의 기술적 조언으로 완성된 풍선 오브제 ‘은빛 구름’(1966), 비디오 아트의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백남준의 ‘자석 TV’(1965)이 전시된다.

단체의 협업 결과물을 선보이는 ‘E.A.T.의 설립’ 섹션에서는 한스 하케의 ‘아이스 테이블’(1967)은 로버트 휘트먼이 벨 연구소의 공학자 에릭 로슨과 래리 헤일로스가 함께 만든 ‘붉은 직선’(1967)이 소개되며 세 번째 섹션은 E.A.T.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퍼포먼스 ‘아홉 번의 밤: 연극과 공학’(1966)으로 채워진다.

로버트 브리어의 ‘떠다니는 것들(Floats)’(1970)도 마지막 섹션에서 소개된다.

2미터 높이의 돔모양인 이 작품은 분당 60cm 이하의 속도로 전시장을 돌아다니다가 장애물에 부딪히면 스스로 방향을 바꾸며 움직인다.

‘확장된 상호작용’ 섹션에서는 이처럼 E.A.T.의 활동이 예술과 과학기술의 협업을 넘어 사회 참여 프로젝트들로 확산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E.A.T.의 창립 멤버인 로버트 휘트먼이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서울 - 뉴욕 아이들 지역 보고서’(2018)도 소개된다.

이 작품은 서울과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11~13세 아이들이 스마트 폰을 이용해 각자가 살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촬영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디어랩과 뉴욕의 ‘컬쳐허브’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영상통화로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한편 E.A.T.의 대표 줄리 마틴과 E.A.T. 연구자인 크리스토프 르클레르크의 강연이 오는 26일 오후 2시에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열리며 스웨덴 출신의 작가 안나 룬드의 렉처 퍼포먼스 ‘Q&Q2028’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3701-9500)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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