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이 지난 4일 열린 민선7기 첫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고양시정의 우선순위는 도시의 주인인 105만 고양시민의 행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좋은 도시는 외형적으로만 팽창한 도시가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철학과 고민이 풍부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도시”라며, “도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의 기존 성장동력을 바탕으로 신도심·구도심, 덕양·일산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3중 규제의 족쇄에 매여 있던 고양시의 전환점이 될 평화경제특별시 실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시정철학을 반영한 첫 간부회의인 만큼 그 방식도 색달랐다.
간부공무원 간 자유로운 담화를 위해 사전 준비자료 없이 ‘종이 없는 회의’로 진행됐으며, 앞으로 개최되는 간부회의 역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그 빈도와 내용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첫 회의에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은 형식을 탈피한 파격적인 회의 분위기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하고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토론이 점차 무르익자 당면현안에 대한 제언 뿐 아니라 민선7기 전반에 대한 건의사항과 질문까지 허심탄회하게 쏟아내며 지위고하를 떠난 격의 없는 소통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시장 역시 이러한 뜨거운 토론 열기에 화답해 “효율적 시정을 위해 시장이 아닌 각 실·국·소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더 많은 일감이 아닌 합리적 보상이 주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