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3 (일)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고양 이재준 시장 첫 인사 앞두고 공직사회 갈등

23일쯤 승진 70명 등 대규모 인사
일부 공무원들 시청 무명게시판서
특정인 겨냥 욕설·막말·댓글 싸움

고양시가 이재준 시장 취임 후 첫 인사를 앞두고 일부 공직자들의 갈등 양상이 표면화 되고 있다.

더욱이 공직자들의 소통 공간인 시청 무명게시판은 익명을 무기로 서로 욕설과 막말까지 주고 받으면서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의 이유로 오는 23일을 전후해 승진 70명과 전보 200여명의 인사예고를 했다.

시는 승진 기준으로 인사 5대 기본원칙(성실성, 전문성, 창의성, 헌신성, 자발성)과 탁월한 성과, 격무 또는 기피부서에서 업무를 수행한 경우 등을 기준으로 정했다. 전보 인사는 희망보직 제도를 최대한 반영하는 등 기본원칙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도 후보 때는 물론이고 당선인 신분일 때도 인사적폐 청산과 탕평, 능력인사를 공공연하게 언급해 공직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무명게시판에는 ‘지난 8년간 특정인이 인사를 들었다 놨다 한 것이 농단이 아니면 뭐냐’며 ‘그로 인해 직원들이 분열됐고 불신과 갈등은 비용으로도 산정할 수 없다’는 글이 올라와 수십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설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들 글에는 ‘수치스럽다, 비정상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글과 ‘승진시켜 주면 뭐든 하겠다는 영혼 없는 우리들 때문에 이 꼴이 된 것’이라는 자조 섞인 댓글까지도 등장했다.

반면 일부는 주요 부서에 있던 직원 실명을 거론하거나 욕설도 서슴치 않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공무원은 “욕설과 막말은 물론이고 지역 감정까지 조장하는 직원들의 격한 반응은 처음 본다”며 “이게 조직의 민낯인가 하는 한심스러운 생각도 들고 공직자로서 면목이 없다. 항상 시민들을 바라보며 자제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