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출신의 설훈(부천원미을) 의원과 박광온(수원정)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입성했다.
설 의원과 박 의원은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박주민·김해영·남인순 의원과 함께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설 의원은 16.28%, 박 의원은 16.67%를 각각 최종 득표했다.
설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동교동계 막내’로 4선 의원이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고 재야 활동에 주력하다 1985년 김대중 총재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부대변인(1993년), 수석대변인(1995년) 등을 거쳐 1996년 15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을 지역구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15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약했고, 16대 국회에서는 교육위 간사를 맡아 교육 전문가로 활약했다.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17대 총선에 불출마했으며 19·20대 총선에서 부천원미을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다.
이번 민주당 전대에선 당초 당대표 도전을 저울질하다 최고위원 선거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최고참으로 당선됐다.
그는 최고위원 선거전에서 완전한 지방분권 위원회 설치, 권리당원 중심의 상향식 공천 등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박 의원은 온화한 성품과 성실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세대와 계파를 떠나 두루 신망이 두터운 재선 의원이다.
28년간 MBC 기자로 일하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홍보위원장과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등을 지냈고, 2014년 수원정 지역구 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듬해에는 문재인 당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역할을 했고, 지난해 정권교체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다시 대변인을 했다.
‘당원의 대변인’이라는 구호로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 ‘국민주권, 당원주권’이라는 당내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새 지도부에 설 의원과 박 의원이 나란히 입성함에 따라 경기지역 발전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