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의 옛 공관인 ‘굿모닝하우스’에 새 이름이 부여된다.
굿모닝하우스가 펜션 이름으로 혼동되는 데다 도지사 공관이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로 이에 걸맞는 명칭이 필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다음달 중 향토사학자 등으로 제명(題名)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도지사 공관은 지난 1967년 10월 20일 지상 2층에 연면적 796㎡ 규모로 완공됐으며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인 특징을 갖춰 사료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7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굿모닝버스추진단 명칭도 공공버스과로 바뀐다.
또 따복하우스과는 행복주택과로, 따복공동체지원과는 공동체지원과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도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굿모닝과 따복(따뜻하고 복된)은 남경필 전 지사가 2014년 도지사에 출마하며 내건 교통과 주택 분야 공약의 브랜드다.
당시 남 전 지사는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굿모닝 버스’를 신개념 교통정책으로 꺼내 들었다.
멀티환승터미널을 만들고 이 터미널에서 2분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향하는 버스를 만들어 출근길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남 전 지사는 따복 마을도 공약했다.
아파트나 주택단지에 주민의 합의에 따라 공동 공간을 만들어 놀이방, 사랑방, 카페 등으로 활용,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굿모닝 버스와 따복 마을은 남 전 지사 취임 이후 조직개편에서 과(課)명으로 차용됐고, 경기도형 행복주택은 ‘따복하우스’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굿모닝과 따복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이른바 남경필 브랜드 지우기 일환이란 분석도 나온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