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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안심귀가서비스’ 1년째 먹통 중

현재 이용 0건 사실상 무용지물
市 내부서 조용히 잠정적 폐지
홈피에는 버젓이 틀린 정보 안내

수원시가 여성과 아동 등의 안전망 확보 등을 명분으로 야심차게 도입한 ‘안심귀가서비스’를 잠정 폐지했지만 시민 비판에 대한 우려와 부서간 책임 미루기 속에 시청 홈페이지의 사용법이나 제공정보가 틀린 줄 알면서도 1년 넘게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전국 최초로 ‘안심귀가서비스’사업을 도입한 안양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15년 하반기 1천500여만원을 투입해 ‘안심귀가서비스’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 이듬해인 지난 2016년 4월 15일 도시안전통합센터를 주체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시작했다.

‘안심귀가서비스’는 시행 첫달 이용자가 200여건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용자가 급감해 현재 이용자는 0건으로 시 내부에서 조용히 잠정적 폐지에 들어간 상태다.

더욱이 시가 평소 앱을 실행해야만 작동되는 ‘안심귀가서비스’ 시행 이후 곧 전화만 하면 미리 와서 대기해 주고, 더 믿음직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 단계 진화한 ‘안심귀가로드매니저’를 도입하면서 여성과 아동들의 외면이 노골화되면서 사실상 서비스 기능을 상실했다.

또 ‘안심귀가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외면속에 추가예산 투입조차 어려운데다 관리 소홀은 물론 스마트폰의 업그레이드에 어플리케이션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사용할 수조차 없는 무용지물로 전락한 실정이다.

그러나 시는 이처럼 이미 사용할래야 사용할 수 조차 없고, 내부적으로 폐지한 서비스임에도 시청 홈페이지에 버젓이 ‘안심귀가서비스’에 대한 사용법 안내 등을 고수해 오히려 시민 혼란을 유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시 주관부서인 도시안전통합센터와 홈페이지 운영부서인 정보통신과 간 협의에서도 홈페이지 삭제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부서간 책임 미루기 속에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임모씨는 “전화만 하면 대기했다가 안전하게 함께 귀가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누가 업데이트도 되지 않고,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며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시대에 즉각 대처하기는 커녕 실적 내세우기에는 일등이고, 책임은 안지려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용자가 없는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내부적 관리가 소홀해졌다”며 “1년 전 시작한 사업이 1년 만에 중단하면 시민들에게 예산 낭비라는 눈치가 보여 홈페이지에서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심귀가서비스’는 이용자의 위치와 개인정보 사전동의를 거쳐 GPS로 자신의 위치정보를 알리면 통합관제센터의 상주 경찰관과 모니터링 요원이 주변에 설치된 CCTV의 영상정보 확인 등 긴급상황에 대처해 시민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박건기자·여원현수습기자 90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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