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가 지난 6월말 기준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도내 외국인 보유 토지는 4천348만5천535㎡(3만5076필지)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만㎡)의 14.99배에 달하는 수치다.
외국인 보유토지는 지난해 같은기간 4천97만7450㎡ 대비 250만8천85㎡ 늘었다.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외국인들이 부동산 활황세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은 토지를 대거 매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토지 취득가는 5조5천436억2천900만 원으로 공시지가(8조2천957억2천300만 원) 보다 2조7천520억9천400억 원 적다.
토지 실거래가격이 통상 공시지가보다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이 토지매입을 통해 상당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토지 취득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의 58.5%인 2천546만3천605㎡(1만2천249필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534만1천807㎡(1만5천250필지), 기타미주 429만7천12㎡(2천674필지), 일본 321만6천308㎡(594필지), 기타아시아 222만9천17㎡(1713필지) 등의 순이었다.
도는 미국 국적의 비중이 높은 것은 미국 이민자들이 상대적으로 토지가치가 있는 경기도 땅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취득용도별로는 아파트 279만9천613㎡(1만1천398필지), 공장용지 184만5천674㎡(566필지), 상업용지 114만3천513㎡(1천557필지), 단독주택 48만5천285㎡(2천11필지), 레저용지 6만4천958㎡(37필지)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가 385만2천269㎡(2천465필지)로 가장 많았고, 안성시 348만4천683㎡(765필지), 양평군 342만2천345㎡(1천330필지), 여주시 237만8천584㎡(361필지), 평택시 166만5천207㎡(2천852필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