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발전을 위해 야당 국회의원의 의견을 충실히 수렴하겠다며 ‘대화통로’ 개설을 약속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14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경기도 지역 야당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국정운영에는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어도 도정에는 특별한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도에 대한 제안이나 도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충실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의견을 받기위한) 현실적인 방법으로 충분한 대화 통로를 만들겠다”며 “전체적인 문제는 도당위원장이나 도당이 해주면 좋을 것 같고 개별적인 것들은 보좌진 중 담당을 정해주면 챙기도록 하겠다”고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를 대(對) 국회 소통채널로 지목, 향후 야당 국회의원과의 소통을 책임지도록 했다.
야당 국회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경기도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김영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은 “행정에는 여야가 없다.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야당의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야당이라고 무조건 비판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협조할 것은 확실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경기도정 운영은 당 차원에서 할 게 아니라 지역별로 하나가 돼서 해야 한다”며 “도정의 여야 견제는 도의회에서 하면 되고 경기도 차원에서 의원들이 나서야 할 일이 있다면 서로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이끌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영우 경기도당위원장과 주광덕·이현재·김성원·송석준 의원, 바른미래당 정병국·이찬열 의원 등 7명의 야당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한편, 도는 이날 평화통일, 철도·도로망, 생활인프라, 미세먼지 대응 등 4개 분야 40개 사업 1조8천559억 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도의 내년도 국비확보 목표액은 12조5천억 원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