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이 건강수명도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수명으로 실제 활동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을 말한다.
1일 통계청이 ‘KOSTAT통계플러스’ 가을호에 게재한 ‘고령자의 활동제약과 건강수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 가운데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2015년 기준 성남 분당구였다.
분당구의 건강수명은 74.8세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서초구(74.3세), 용인 수지구(73.2세), 서울 강남구(73.0세)와 용산구(72.7세) 등의 순이었다.
도내에선 과천시(72.5세·6위)와 용인 기흥구(72.1세·7위), 수원 영통구(71.3세9위) 등도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 10곳이 모두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해 있었다.
반면, 건강수명이 가장 짧은 곳은 경남 하동군으로 61.1세를 기록, 분당과 13.7세 차이가 났다.
전북 고창(61.2세), 경남 남해(61.3세) 등지도 건강수명이 짧았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의 건강수명이 긴데 대해 의료시설이 잘 갖춰지고, 생활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건강수명이 긴 지역은 높은 생활수준에 고령자의 활동제약률은 낮았다.
65세 고령 인구의 활동제약률을 보면 서울 26.8%, 울산 30.4%, 광주 30.7%, 경기 30.8% 등 대도시와 수도권 지역의 활동제약률이 낮았다.
이에 반해 세종(36.7%), 제주(35.9%), 전남(35.3%) 등지의 경우 65세 이상의 활동제약률이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시내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의 고령자가 활동제약이 낮고, 건강수명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