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일본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방침과 관련,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일본은 오는 10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군함에 달고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도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4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전범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일본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를 침략하고,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상징으로 쓰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독립군을 참살한 만주벌판에, 30만여명의 중국인이 학살됐다는 난징(南京)에, 3천여명의 전쟁포로를 상대로 생체실험을 자행한 731부대에, 강제 징집당해 총알받이로 희생당한 10대 소년병의 등 뒤에, 꽃 같은 수십만의 소녀들이 성노예로 유린당한 그 모든 곳에 욱일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에서 10일 개최되는 해군국제관함식에 일본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달고 참가하겠다며 비양심, 몰상식의 극치를 보인다”며 “일말의 반성과 양심도 없이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를 다는 것은 그곳이 어디든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회장인 민경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해상자위대 군함이 반인륜적 전범 깃발인 욱일기를 달고 대한민국 영해를 활보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6년 10월 출범한 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도의원 17명으로 구성, 독도문제 관련 전시회와 일본대사관 앞 1인 릴레이 시위, 평화의 소녀상 건립 모금운동 지원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