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15일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프랑스 원자력청(CEA) 산하 방사선 이용 문화재 보존기술 전문연구기관인 ARC-Nucleart와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협력협정(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정에 따라 양 기관은 방사선 기술을 이용한 문화재 진단기술, 문화재 치료 및 복원기술 공동연구 등에서 상호 협력하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프랑스는 목조 문화재 내부에 생긴 공동에 불포화 폴리에스테르 레진(UPR)을 투입하고 방사선을 투과하는 즉시 경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화학물질 처리에 비해 효율성은 높고 독성은 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방사선 이용 수지 경화기술을 적용한 문화재 보강은 진균류에 의한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한계가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금속이온에 방사선을 쏘여 항진균 기능을 가진 나노복합체를 제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른 항진균제와 달리 주입 이후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는 우수한 장점을 갖는다.
양국의 기술을 접목할 경우 2차 균류 침입과 같은 치명적인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상호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원자력연구원은 설명했다.
하재주 원장은 “과학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문화재 보존·복원 관리체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