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농업의 비전으로 ‘농민기본소득 보장’을 제시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6일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제23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농업은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전략사업”이라며 “소수가 혜택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기농업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농민단체와 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공공영역 급식의 국산농산물 대체 ▲농업지원금 확대 ▲지역화폐를 통한 농민기본소득 보장 등을 경기 농업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얼마 되지 않는 지원금도 대부분 부농, 기업농에 집중되고 있는 만큼 어려운 농민들에게 진짜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농민 기본소득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다리 건설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줄여 농민들에게 지역화폐로 주면 농업 경제가 활성화되고 동네가 살아나지 않겠냐”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에 대한 지원금이 많다고 하지만 국내 농가당 연간 지원금은 170만원 수준으로 일본(700만~800만원), 스위스(2천500만원), 미국·캐나다(2천만~3천만원) 등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농업지원금 확대 계획도 밝혔다.
또 “포천 지역 군인들이 먹는 음식을 국내 농산물로만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포천 지역의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 농민들이 점점 줄어드는 게 아니라 점점 늘어나게 만들 자신이 있다”며 “경기농민이 경기 농정의 주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