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철도는 우리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끄는 기반시설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최근 남북관계 해빙으로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경기도가 대륙으로 진출하는 철도의 출발지로 남북간 교류협력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철도 및 남북철도 인프라 구축방안’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는 경기도 후원, 박순자·정성호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이 자리서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미래 교통환경 속에서의 철도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모든 철도의 고속화와 급행화 ▲자율주행차(AV)와 연계된 철도역사 리모델링 ▲일자리·주거·교통이 결합한 고속광역 교통 중심의 대중교통지향형 개발 추진 등을 ‘미래철도의 3대 전략 방안’으로 제시했다.
‘미래철도 네트워크 정책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한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래철도가 네트워크 효과의 극대화, 공공성 강화, 지역과 수도권의 상생 등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시곤 서울대 교수는 ‘남북(유라시아)철도 시발역의 선정 기준 및 평가’를 주제로 파리역 등 유로스타(EuroStar) 시발역 운영을 사례로 남북철도 연결 시발역의 역할을 제시했다.
특히 김 교수는 효율적인 남북철도 시발역으로 ‘국경 인접지역’을 꼽은 뒤 선정 시 ▲세관검사, 출입국관리, 검역 등 3대 수속 기능 ▲국제철도 수요에 맞는 플랫폼 확보 ▲국제철도터미널에 맞는 적정 수요인원 ▲KTX 시·종착역으로서의 상징성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경원선 복원에 경기도의 주도적 역할이 필요하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시 연계교통,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조응천(남양주갑)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다산신도시 입주 등으로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고 있는 남양주와 구리·강변북로(천호대교) 일대 교통 문제 해결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수석IC에서 토평IC, 강변북로를 거쳐 서울시 강변역으로 이어지는 10.2㎞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구리 토평동에서 서울 구의동으로 이어지는 구리~강변북로 간 8.6㎞ 구간은 도로를 6차선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한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