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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쟁터서 손잡은 남북, DMZ 전술도로 연결

북측 1.3㎞·남측 1.7㎞ 총 3㎞
‘화해·평화’의 역사적인 통로

내년 공동유해발굴 추진 박차

 

 

 

남북이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원의 전술 도로를 연결했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북 군사 당국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도로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다.

전술 도로 길이는 북측 1.3㎞, 남측 1.7㎞ 등 총 3㎞ 정도다. 다만, 지형 및 환경 등을 고려 일부 지역은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전술 도로연결 과정에서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MDL(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서로 만나 악수를 하고, 공사 진행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6·25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총부리를 겨누던 남북 군인들은 DMZ 내 MDL에서 만나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

남북 도로가 연결된 건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도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이다.

특히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정전협정 체결(1953년 7월 27일)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또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도 담겼다.

국방부는 앞으로 도로 개설과 관련된 작업은 환경과 안전을 고려해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도로 이용과 관련된 구체적 활용 방안은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 당군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DMZ 내 남북공동유해발굴지역에 대한 남북 연결 도로 개설을 계기로 내년 시범적 공동유해발굴(4~10월)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지속 경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정용기자 we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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