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성·낭비성 외유 등 지방의회의 해외연수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곱지않은 가운데 고양시의회가 처음으로 국외연수 결과 보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보고회는 이달 초·중순에 실시한 각 상임위원별 국외연수 결과를 고양시에 접목 가능한 정책을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졌다. 특히 의원 간 정보 공유와 국외연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의회에서 처음 시도됐다.
지난 22일 열린 보고회에는 시의회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환경경제위원회, 문화복지위원회, 기획행정위원회·건설교통위원회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환경경제위 조현숙 위원장이 연수 목적 및 주요 일정 등을 소개했고, 정봉식 의원은 보봉마을, 펠트하임 에너지 자립마을, 독일연방환경청 등을 소개하며 독일의 환경정책과 고양시에 접목 가능한 우수사례 등을 소개했다.
송규근 의원은 뫼들라로이트, 베를린장벽, 연방의회의사당, 주독일 한국대사관 등을 둘러보고 느낀 독일 통일과정을 소개하면서 통일시대 남북 교류의 전초기지로서의 시와 시의회의 역할에 대해 정책 제언을 했다.
문화복지위 김해련 위원은 까리따스 노인요양원, 짤츠부르크 청소년센터, 프라하 장애인학교와 재활교육원 운영현황을 소개한 데 이어 짤츠부르크 관광안내사무소, 프라하 하벨 전통시장, 부다페스트 관광청을 소개하는 등 시 복지, 관광 정책에 접목할 우수사례 등을 발표했다.
문화복지위 김효금 위원장은 보다 효율적인 국외연수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방문도 중요하지만 사전 연수대상을 신중히 선정하고, 연수과정을 통해 더 깊이 정책에 대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수를 함께 다녀온 기획행정위·건설교통위는 김수환 기획행정위원장이 대표로 발표를 했으며 퐁피두센터, 생컹탱 엉 이블린 시청을 방문해 살펴본 프랑스 도시재생 및 신도시 개발과 관련한 우수사례를 설명했다.
건설교통위 이길용 위원장은 대중교통인 트램과 도시계획시설 등을 연수대상으로 선정해 체험했고, 그 결과 트램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윤승 의장은 “이번 국외연수가 해외연수에서 직접 보고 느낀 선진외국의 우수사례 등을 발굴해 각종 정책대안 마련 등 선진 의정활동을 하는데 소중한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