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0일 영등포 당사에서 새정치실천 위원회 단장단 회의를 열어 언론개혁에 관한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 국회의장 직속으로 국회의원과 시민사회 대표들이 함께 참여하는 언론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언론개혁팀장인 김재홍 당선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당이 언론개혁안의 당론을 만드는 데 치중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계, 시민단체, 학계 등 시민사회가 자율적으로 주도하고, 그 안을 논의해 입법을 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참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국회의장 직속으로 언론발전위를 두고 민간과 의원이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언론관련법은 정간법 개정뿐만 아니라 방송법 개정도 있고, 신문진흥법을 종합 제정하자는 의견도 있어 문광위와 법사위가 함께 해서 언론발전특위를 하는게 어떠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은 이에 따라 정간법과 방송법 개정 등 언론관련 입법을 다루기 위해 국회 문화관광위와 법사위원들이 참여하는 언론발전특위를 구성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당은 또 사법개혁과 관련, ▲부패추방 ▲민생경제의 개혁입법 과제 ▲법무검찰 경찰 개혁입법 과제 ▲사법부 개혁입법 과제 등 4개 업무범위를 정해 추진키로 했고, 이를 위해 원내에 개혁입법기획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법개혁팀장인 이은영 당선자는 "원내에 개혁입법기획위를 설치해 우리 당 의원들끼리 어떻게 개혁입법을 추진할지 기탄없이 토의하고 당론을 정하는 전 단계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중앙당에 개혁입법지원위원회를 둬서 원내의 기획위원회가 원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 법안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기숙 정당개혁추진단장은 "`돈 먹는 하마'인 지구당의 폐지를 유지하면서 진성당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으며, 지구당을 되살리는 논의는 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틀 안에서 시.도당을 통해 어떻게 아래로부터의 목소리를 살릴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신기남 새정치실천위원장은 "오는 24일까지 각 분야의 로드맵을 만들어 볼 것이며, 이후 이를 지원할 중앙당 기구가 필요하다면 설치할 것"이라며 "모든 것을 가능한 한 정기국회내에 완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