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5년까지 북한강 하류에 2천951억원을 들여 공공 하수처리시설 31곳을 신·증설하는 계획이 추진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을 위해 북한강 하류 5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북한강 하류 단위유역 하수도정비계획’을 수립했다고 27일 밝혔다.
북한강 하류지역은 남양주와 가평, 양평, 강원도 춘천과 홍천이다.
정비되는 하수처리시설은 신설 21곳, 증설 10곳이며 기존 16곳은 통폐합 운영된다.
또 북한강 유역 내 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공공 하수처리시설 2곳은 법적수질기준보다 더 강화한 방류수 수질 기준을 2021년부터 적용하게 된다.
유역 내 공공 하수처리시설 69곳이 효율적인 운영 관리를 위해 춘천시, 남양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원격 감시 제어 및 운영정보 분석 등 통합 운영관리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한강청은 이번 하수도정비계획을 통해 수질오염 물질(2035년 BOD 기준) 배출부하량이 58.4㎏/일 감소하고, 공공하수처리시설 시설투자비 86억7천여만원 및 운영비 연간 2억5천여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강청 관계자는 “이번 계획의 체계적 추진을 통해 북한강에서 팔당호까지 이어지는 식수원 수질 개선에 한층 더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청은 지난 26일 수도권 주요 취수원인 팔동호에서 맛·냄새 유발 물질인 2-MIB의 농도가 먹는 물 수질 감시기준인 0.02㎍/L를 초과해 검출, 3분 이상 물을 끌여마시길 권장한 바 있다.
2-MIB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는 무해하나 흙냄새와 곰팡냄새를 유발한다.
팔당호의 물을 취수하는 정수장 38곳 가운데 광주, 용인, 하남 등 일반정수장 16곳에서 검출됐고, 이 정수장들의 급수인원은 수원과 성남·부천 등 수도권 698만2천명이다./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