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에 어둠 깊으나 곧 동 트는 희망새벽이 올 것입니다. 백절불굴의 의지로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28일 친형 강제입원, 이른바 혜경궁 김씨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밝힌 소회다.
이 지사는 특히 ‘이재선 형님에 대한 아픈 기억…’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친형 강제입원 관련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이 지사는 글에서 2013년 2월 형 재선 씨가 조울증 치료를 시작했으나 이미 늦었고, 이 과정에서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폭행 등 기행을 벌였다고 밝혔다.
또 2014년 11월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을 하게 되는데 형수가 입원을 시킨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형님은 ‘정신질환으로 자기나 타인을 해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 ‘정신질환으로 타인을 해하고 있는’ 상태여서 확실한 강제진단 대상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입원을 위한 진단절차는 중단됐는데, 이 공무집행이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단해야 할 대상자를 방치해 폭력사건까지 났으니 오히려 직무유기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보건소장이 입원을 시도한 건 입원절차와 요건이 다 갖추어진 8월이고, 내가 브라질 출장을 간 건 6월인데 시장이 브라질에서 독촉해 보건소장이 입원 시도했다고 보도한다”며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가 가족의 아픔을 더하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글 마지막에 “지금 광풍에 어둠 깊으나 곧 동 트는 희망새벽이 올 것입니다”라며 “배경도 후광도 조직도 없지만 제게는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함께 꿈꾸는 동지들, 성원해주시는 국민이 계시다”고 밝혔다.
이어 “어찌 좌절조차 제 맘대로 하겠습니까. 백절불굴의 의지로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