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최근 인천에 실내경마장, 실내경정장, 실내경륜장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도박도시'로 변해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해반문화사랑회'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박장은 중구 신포동과 부평구 부평동 실매경마장 각 1곳, 중구 인현동 N쇼핑몰내 실내경정장과 경륜장 등 4곳이 있으며, 연수구 연수동에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경마장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N쇼핑몰의 경우 매주 수·목요일엔 실내경정장이, 금∼일요일엔 실내경륜장이 개장, 일주일에 5일씩이나 도박장이 벌어지는 등 경제특구 인천이 '도박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개탄한 뒤, 관계부처에 대해선 도박장 설립 취소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는 정부부처 상대 취소소송 제기를 각각 촉구했다.
이와함께 시민단체들은 한국마사회가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에도 불구, 연수구 연수동에 다음달말 완공을 목표로 3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TV경마장 설치공사를 강행하는데 대해 "아파트별 주민조직, 정치인, 자생단체 등을 총 망라한 대책위를 구성, 실내경마장 설치반대를 위한 대대적인 시민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실내경마장은 연수구 연수동 '두손블렛슬'건물 5∼6층(연면적 1천467평)으로, 농림부가 관할 구와 구의회, 인천시의회 등의 반대의견을 묵살한 채 지난 2월 설치허가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