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오전 10시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 3면
착공식은 약 1시간에 걸쳐 착공식(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북측 취주악단 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착공식에 필요한 행사 장비 등 일부 물자도 25일 북측으로 반출됐다.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행사 장비 등의 물자를 실은 차량이 경의선 육로로 출경했다고 밝혔다.
반출된 물자는 착공식 무대 설치에 필요한 장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 등 남측 인원 30여명도 차량을 이용해 물자와 함께 방북했다.
앞서 정부는 착공식 행사비용을 총 7억2천만원 내에서 남북협력기금으로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유엔 안전보상이사회의 면제 승인으로 대북제재 문제도 해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철도연결 착공식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와의 협의가 뉴욕 현지시간으로 24일 완료됐다”고 말했다.
착공식 행사 자체는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남측 인사들이 타고 올라갈 열차 등 착공식에 필요한 일부 물자의 대북 반출은 제재에 저촉될 수 있어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열린 비핵화 워킹그룹에서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뒤 안보리에 착공식에 필요한 물품의 대북 반출에 대해 대북제재 결의 적용을 면제해 줄 것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착공식에는 남북이 초청한 각 100명의 인사가 참여한다. 남측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각당 원내대표들이 참석하며 북측에선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과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러시아 교통부 차관 등의 해외 인사들도 참석한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개성이 고향인 이산가족 김금옥 할머니와 2008년 남북을 잇는 경의선 열차를 마지막으로 운전했던 기관사 신장철씨, 남북협력기금 기부자 등 각계 인사들도 착공식에 초청했다.
남측·해외측 인사들은 서울역에서, 북측 인사들은 평양에서 출발해 착공식 당일 개성 판문역으로 갈 예정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