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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파열사고 날 안전점검 안했다

담당 하청업체 소장 등 3명 입건
초동대처 미흡 난방공사 4명도

경찰이 고양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사고 당일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관계자들을 줄줄이 입건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고양 열수송관 현장 점검 담당 하청업체 A사의 소장 B씨와 직원 2명 등 총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의 관리책임자 C씨와 통제실 직원 3명 등 총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결과 A사의 직원들은 사고 발생당일인 지난달 4일 현장에서 육안으로 점검 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일하는 육안 점검은 열수송관이 묻혀 있는 지반에 균열이나 패임이 있는지, 연기가 나지는 않는지 등을 살펴보는 업무로 언제 발생할지 모를 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진다.

사고 당일 고양지사 통제실에서 근무 중이던 직원들의 경우 초동 대처를 미흡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현장검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고가 난 열수송관의 용접이 애초부터 부실했을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열수송관이 매설된 뒤 30년이 지나 노후화한 영향 외에도 공법 마무리 과정에서 용접을 미진하게 한 정황을 파악해 조사 중이다.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작업이 끝나야 규명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국과수는 오는 15일 경찰에 분석결과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 처벌 대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은 현재 입건된 피의자들 외에 설계, 용접, 관리·감독 등 전방위적인 분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배관 파열 사고로 송모씨가 숨지고 50여명의 인명피해와 74건의 재산 피해가 난방공사 측에 접수됐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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