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연동한 임금인상율을 도입한 SK이노베이션 노사가 기본급 1%로 조성하는 행복나눔 기금이 올 연말이 되면 106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1% 행복나눔’은 노사의 합의에 따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약자와의 상생을 위해 기부하는 모금 방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2017년 9월 임단협에서 소모적인 줄다리기식 노사관계를 종식하기 위해 ▲물가에 연동한 임금인상율 채택 ▲생애 주기를 반영한 임금구조 ▲기본급 1%를 행복나눔 기금으로 조성하는 등에 합의했다.
‘회사의 성장의 과실을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라는 원칙에 대한 합의에 따라, 2017년 10월부터 1% 행복나눔 기금 조성이 시작돼 지난해 연말까지 회사의 매칭그랜트를 포함해 총 53.5억 원이 조성됐다.
이 중 2018년 회사가 조성한 24.1억 원이 협력사 구성원을 위한 상생기금으로 1월과 7월에 울산과 인천에서 각각 전달됐다.
회사 구성원들이 조성한 행복나눔 기금은 울산, 인천 및 서울 지역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 및 사회적기업 육성,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등의 총 17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각각 지원됐다.
이 기금 중 일부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베트남 맹그로브 복원 사업에도 사용됐으며, 노조 집행부가 자원봉사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 임수길 홍보실장은 “구성원 대부분이 노사의 자율적인 합의를 존중하며 ‘1% 행복나눔’에 참여한다는 것은 회사의 성장이 사회의 성숙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문화가 정착된 것”이라며 “노사문화가 만들어 내는 사회적가치가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가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