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의 고위간부와 구의원, 문화단체장 등으로 구성된 부평구축제위원회가 관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부평풍물대축제 행사 찬조금 등의 협찬을 강요,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부평구축제위원회는 총 사업비 4억2천만원을 인천시(7천만원)와 부평구(3억5천만원)로 부터 지원받아 오는 19∼23일 '제8회 부평풍물대축제'를 부평지역내 곳곳에서 개최한다.
그러나 축제위원회는 최근 참가자들의 유니폼 구입 등의 명목으로 대우자동차,대우자판, BC카드, 우리은행 등 부평지역내 30여곳의 기업체에 협찬을 요구하는 안내문 발송과 함께 전화독촉에 나섰다.
이에 따라 BC카드 등 4개 기업이 수 백만원씩을 협찬키로 결정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경영난으로 허덕이는 기업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은채 협찬을 강요하고 있다"며 "사업비 일체에 대해 시와 구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으면서도, 기업체에 손 벌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협찬안내문을 보냈을뿐 강요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구 축제위원회는 지난해 열린 제7회 풍물축제 당시에도 3억5천여만원의 예산지원을 받은 것외에도 관내 10여개 기업으로 부터 7천여만원을 갹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