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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땅’ 이제 걷는다 DMZ 둘레길 이달 개방

파주·철원·고성 3개 지역
평화안보 체험길 조성
11일부터 참가자 접수

관광객 안전 위해 軍 경호
민수용 방탄복·헬멧 착용

 

 

 



미지의 땅 비무장지대(DMZ)가 둘레길로 개방된다.

정전 협정 이후 처음으로 DMZ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이다.

정부는 3일 비무장지대(DMZ) 내부를 걸을 수 있는 이른바 ‘평화안보 체험길(가칭·평화둘레길)’을 조성해 이달 말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관계 부처와 DMZ와 연결된 파주시, 철원·고성군 등 3개 지자체 합동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대상 지역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유해 발굴 등 긴장 완화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파주 서부, 철원 중부, 고성 동부 등 3개 지역이다.

이달 말 GOP(일반전초) 철책선 이남 고성 지역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둘레길 총연장은 고성 7.9㎞가 확정됐고 파주와 철원은 각 20㎞, 14㎞ 정도의 계획이 잡힌 상태다.

고성 지역은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까지 왕복 구간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별도 코스도 운영된다.

철원 지역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길을 따라 공동유해발굴현장과 인접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코스로 조성된다.

파주 지역은 임진각에서 시작해 도라산 전망대를 경유해 철거한 GP 현장까지 방문하는 구간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DMZ를 따라 한반도 동서를 횡단하는 ‘탐방길 연결사업’,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연계될 예정이다.

개방 지역은 군사작전지역이자 접경지대인 만큼 관광객 안전이 주요 현안이다.

방문객들은 민수용 방탄복과 헬멧을 지급받아 휴대하고 우리 군의 경호 지원을 받는다.

DMZ 내 방문객 출입과 안전조치 등에 대해 국방부와 유엔군사령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운영 횟수와 참여 인원은 군사작전 여건, 자연환경, 생태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결정한다.

 

 

 

 

정부 관계자는 “유엔사에서는 방탄복이나 헬멧이 필요 없지 않으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방탄복 등은 현재 상황을 나쁘게 보고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생태 보존을 위해 기존에 사용 중인 도로나 철책길을 있는 그대로 활용하고 인위적 손질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평화둘레길 운영은 파주시, 철원군, 고성군 등 3개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첫 시범 지역인 고성 방문 신청은 행안부 DMZ통합정보시스템 ‘디엠지기’, 한국관광공사 걷기여행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오는 11일부터 접수하며 추첨으로 참가자를 결정한다.

길의 정식 명칭은 대국민 명칭 공모로 이달 중 최종 선정한다. /최연식·안경환기자 j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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