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교단체와 일부주민 반대에 부닥쳐 사실상 무산됐던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이달 말 다시 열린다.
24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인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무지개In天(인천) 퀴어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이달 31일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조직위는 “성 소수자 혐오세력이 집회를 방해할 것을 우려해 구체적인 개최 장소는 이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 슬로건에는 수많은 성 소수자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인천퀴어축제를 하나의 큰 별자리로 만든다는 뜻을 담았다.
조직위는 “인천경찰청은 이번 축제가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혐오 세력들의 폭력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조직위도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보안팀과 인권침해감시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퀴어문화축제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