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6시15분께 고양시 덕양구 관산동 모빌라 102동 B01호 하모(43)씨 집에서 불이 나 집안 내부 30여평를 모두 태우고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집안에서 잠자던 하씨의 아들(6)과 여동생(39.여), 조카(2.여)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으며 하씨도 중상을 입어 인근 명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났을 당시 함께 집안에 있던 하씨의 부인 이모(43.여)씨와 어머니 장모(65)씨, 남동생(33) 등 나머지 식구 6명은 재빨리 밖으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그러나 화재에 놀라 대피하던 고모(45)씨 등 이웃 빌라 주민 8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받고 있으나 다행히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씨의 부인 이씨는 "화장실에 가려고 방에서 나왔는데 주방쪽에서 소리가 나서 가보니 불이 번지고 있었다"며 "급히 남편을 깨워 함께 불을 끄다 안돼 가족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났다는 빌라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스 폭발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으나 하씨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가스폭발에 의한 화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하씨 가족 등을 상대로 화재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