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가 화재 시 불을 끄기 위해 설치한 소화전을 부실 관리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화전은 화재시 화재진압을 위해 상수도 급수관에 설치된 소화호스 장치다.
인천지역에는 8천500여 개가 있으며, 소화기를 비치해 두는 소화기함은 2천600여 개가 설치돼 있다.
소화전과 소화기함 관리는 관할 소방서에서 월 1회 점검해야 하며, 고장 등 문제 발생시에는 유지·보수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소화전 등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화재 시 작동이 안되는 등 지장물로 인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보자 A(50)씨는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변에 설치된 소화전의 경우 잘 관리되고 있지만, 원도심이나 주민 통행이 많지 않은 지역 소화전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부품이 없거나 고장난 소화전, 또는 인근 물건 적치로 사용이 힘든 곳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로변과 인도에 설치된 경우 가로수 등이 가려 소화전이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소방서의 철저한 점검 및 관리·유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소화전 관리 부실이 확인되면 감사 후 직무유기 등 징계 조치를 할 수 있다”며 “화재 발생 시 소화전 고장 등으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 구상권 청구까지도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