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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싸움’ 양대 노총 연일 대규모 시위…“이 시국에” 시민들 분노

코로나19 확산 전국 비상 아랑곳
건설현장 조합원 고용문제 갈등
매일 수백명 건설현장 집회 충돌

소음·체증·불법 주정차 큰 불편
코로나 감염 우려 집회강행 눈총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포와 우려 속에도 도내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고용문제를 둘러싸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이 연일 갈등을 벌이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수원시와 성남시 등 도내 지자체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성남시 금광1재개발현장 등 도내 크고 작은 건설현장에서 조합원 고용을 둘러싼 건설관련 노조들의 갈등속에 대규모 시위가 연일 진행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도 하남시 미사지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한국노총 산하 건설산업노조 서경지부와 민주노총 산하 토목건축분과 경기지부가 각각 수백명씩 총 1천여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한 조합원 고용 촉구 집회를 여는가 하면 수원 곡반정동의 한 현장에서도 같은 노조들이 무려 일주일 넘게 오전 6시부터 마찬가지로 수백명씩 참가한 집회를 열면서 충돌했다.

또 성남시 금광1재개발현장 역시 양대 노총이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1천여명 가까운 인원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갈등을 빚었는가 하면, 하남과 안산, 군포 등 도내 곳곳에서 조합원 고용을 둘러싼 크고 작은 집회가 이어지면서 공사현장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확성기 소음·교통 체증·불법 주정차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더욱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된데다 인근 각급 학교들도 개학을 연기하는 등 지역사회에 초비상이 걸리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민 박모(40)씨는 “생존이 달려 있는 문제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 시국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고용도 좋지만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우려 해소에 적극 협조해야 할때”라고 토로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13일부터 고용노동부성남지청과 공동으로 지역주민 등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금광1재개발사업 양대 노총 집회 대책협의회’를 구성, 수차례 협의와 간담회 진행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민주노총은 16일, 한국노총은 20일 각각 집회를 중단한데 이어 22일 타워크레인 고공농성을 벌이던 한국노총 조합원이 자진해 내려오면서 사태를 마무리짓기도 했다./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