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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줄서도 못사는 마스크… 시민들 분통

남동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300여명 몰려… 60명만 구매

“내일 판매할 번호표 달라”
형평성 문제 제기 등 불만 속출

 

 

 

인천 곳곳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지만 줄서기를 해도 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인천시 남동구 남동농협 하나로마트 본점 앞에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오전 5시부터 줄서기를 시작해 오전 9시쯤에는 300여 명이 몰렸다.

이들은 하나로마트 관계자가 번호표를 나눠주는 시각인 오전 10시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남동농협 하나로마트에 이날 할당된 마스크는 전날보다 200장이 줄어든 300장. 1명당 5장씩 모두 60명까지만 살 수 있는 물량이다.

하나로마트는 60번째 대기자 뒤에서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마스크 판매가 불가하다며,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60번째 대기자에 속하지 못한 이모(68)씨는 “2시간이나 넘게 기다렸는데 돌아갈 수는 없다”며 “하나로마트가 내일 판매할 마스크에 대한 번호표를 줘야 한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다른 대기자 박모씨는 “일찍 온 사람한테만 마스크를 주는 건 부당하다”며 “어제 마스크를 산 사람이 오늘 일찍 왔다는 이유로 또 마스크를 사면 못 산 사람들은 어떡하라는 말이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하나로마트는 상부에서 내려온 지침을 따를 뿐이라면서도 속출하는 시민 불만에 난감해하고 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마스크 물량은 우리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며 “내일 물량에 대한 번호표를 오늘 나눠주게 되면 내일 일찍 온 대기자에게 아예 마스크를 판매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도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공급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조달청을 통해 공적 유통망을 장악해 다량의 마스크를 신속하게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우기자 p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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