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와 동구가 대구시와 광주시의 ‘달빛동맹’ 못지 않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17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 보건소 직원 4명은 오는 20일까지 부평구 보건소 코로나19 대응상황실에서 지원 근무를 실시한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한 달 반 동안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부평구 보건소의 일손을 돕고, 아직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부평구 보건소의 노하우와 신속한 일 처리 등을 배워가기 위해서다.
부평구는 지난달 22일 지역의 첫 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총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2명이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상태다.
특히 확진환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에 따른 동선 방역과 접촉자 파악, 선별진료소 운영 등으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동구가 의료기술직과 간호직 등 4명으로 구성된 보건소 지원팀을 보내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게 됐다.
이번 부평구와 동구의 교류는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에 따른 동선 및 접촉자 관리 등이 기초단체를 넘어 광역시·도 간 밀접하게 연관된 상황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협업 인프라를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영애 부평구보건소장은 “이번과 같은 지방정부 간 교류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근무를 나와 준 동구청 및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