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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총선에 묻힌 광교산 쓰레기… 수원시는 뒷짐만

영농용 폐비닐 등 방치 ‘눈총’
시민들 민원에 말로만 ‘조속 해결’
날이 갈수록 폐기물 양 급증
“선거 등 현안에 민생 외면” 비난

 

 

 

<속보> 125만 수원시민은 물론 용인, 안양 등 경기남부권 수백만명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휴식처인 광교산이 실종된 시민의식에 따라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등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4월 6일자 19면 보도) 수원시가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불만에도 사실상 뚜렷한 대책 없이 방치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욱이 시가 뒷짐으로 일관하는 것도 모자라 ‘조속 해결’이란 말을 내세워 ‘거짓말 행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코로나19와 국회의원 총선거 등의 현안에 시민생활마저 내팽겨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장안구 광교산 일원에서는 매년 3~4월 영농용 뿌리덮개(멀칭)와 비닐하우스 교체 작업 등이 진행되면서 폐비닐과 퇴비 포대 등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 등이 수톤에서 수십톤까지 집중 배출된다.

그러나 민간업체가 수익성이 없다며 수거를 꺼리는 폐비닐은 일괄적으로 시기를 정해 수거하고 있다는 시의 설명과 달리 정작 광교산 일원은 농업용 폐비닐은 물론 냉장고, 대형상자, 자동차 타이어, 스티로폼 등 온갖 쓰레기와 폐기물이 뒤엉켜 해결불능의 난지도로 전락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이 같은 문제가 계속돼 시민들의 불만과 민원이 속출하는데도, 시는 집합장을 제외하곤 감시카메라나 경고문, 안내문조차 없이 방치해 이같은 사태를 자초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게다가 시는 문제가 불거지자 수거일수를 늘리고 인원과 장비 확충으로 조속한 해결과 단속 병행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쓰레기·폐기물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거짓말 행정’이란 지적속에 행정신뢰도에도 빨간 불이 켜진 실정이다.

한 주민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이제는 감당할 수준을 넘어 섰다”며 “담당 행정기관인 장안구청장의 임기가 얼마 안 남아 직원들이 일을 안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진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시민 A씨는 “말 그대로 ‘쓰레기 산’ 그 자체로,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광교산이 맞는지 어이가 없다”며 “그나마 코로나19로 벚꽃축제가 취소되고, 총선으로 관심이 분산된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급한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이며, 금주 내 모두 치울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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