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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한달… 아파트 알뜰장터는 ‘사각지대’

평일임에도 ‘북적’… 일부 상인들 마스크 안 쓰고 영업
주민들 “방역조치 없어 불안”… 수원시 “제재대상 아냐”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달 가까이 시행되고 있지만 수원시 아파트 단지안에서는 알뜰장터가 별다른 방역 대책없이 열리고 있어 아파트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 섞인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수원시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수원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도시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나 부녀회 등과 계약을 통해 각각 요일을 정해 매주 한차례씩 적게는 10여개 내외에서 많게는 수십여곳의 상인들이 참여하는 일명 ‘알뜰시장’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아파트 단지 내 알뜰시장의 경우 아파트 입주민과 상인 등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사인간의 거래라는 이유로 행정당국의 영업 제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가 하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지원조차 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이날 총 3천129세대의 대규모로 입주민만 1만여명을 상회하는 수원시 영통구 황골마을 주공1단지 아파트에서 열린 알뜰시장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원만 1천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 대성황을 이뤄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한 상태였고, 특별한 방역 조치는 커녕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음식을 만들거나 채소를 파는 상인들이 수시로 목격됐다.

또 알뜰시장을 찾는 입주민과 인근 시민들도 일정한 거리를 두지 않고 이곳저곳 부스를 옮겨다니며 장을 보면서도, 최소한의 방역이 필요하다는 볼멘소리와 우려를 쏟아내고 있었다.

아파트 입주민 박모(54)씨는 “싼값에 구매할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요즘같은 때는 닫아야하는거 아닌가”라며 “마스크를 안쓰고 영업하는 상인들도 있고 사람들도 많이 몰려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최모(32)씨는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의 이동이 많은 골목에서 알뜰장이 진행되고 있는데 판매구역을 별도로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상인들 부스도 거리를 두어 물리적으로라도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뜰장에서 분식을 팔고 있는 상인 B씨는 “마스크 착용시 불편함이 있어 잠시 벗어두기도 한다”며 “음식을 팔고 있어 소독제를 뿌릴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알뜰장을 이용하는 주민의 수가 많지 않고 공공기관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영업을 제재할 수는 없다”며 “혹시모를 코로나 19 감염위험에 대비해 최대한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계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한 관계자는 “상인들과 1년간의 계약으로 진행돼 알뜰장을 닫을 수는 없다”며 “시에서도 별다른 지침이 없고 상인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체방역을 권고하며 알뜰장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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