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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대 외제차 파손·폭행 대학생, 피해 차주와 합의할 듯

경찰에 수리비 견적서 제출 보류
당시 만취 경찰서에서도 난동
“술취해 기억 안나 꿈인줄” 진술

<속보> 수원시 번화가 일대에서 술에 취해 지나가던 벤틀리 차량에 무차별적으로 발길질을 해대 부수고 이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폭행한 대학생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본보 20일자 19면) 피해 차주와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재물손괴, 폭행 혐의로 입건된 대학생 A(25)씨가 벤틀리 차량 차주 B(23)씨와 합의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2억원 상당의 벤틀리 컨티넨탈 GT 모델로 알려진 피해차량은 조수석 문짝과 휀다(타이어를 덮는 부분)가 찌그러지고, 유리에 금이 가는 피해를 입었다.

당초 B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 차량 수리비 견적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지만 “A씨 측과 얘기 중”이라며 견적서 제출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고 있고, B씨가 A씨 측과 얘기해 원만히 합의하는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제출 예정이던 견적서는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9일 새벽 12시 15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번화가 일대에서 지나가는 벤틀리 차량 소유주 B(23)씨에게 “나와라 죽여버린다”고 협박하며 차량을 발로 차고 항의하는 차주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당시 그는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파출소와 경찰서에서 난동을 부려 수갑을 차기도 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수갑 차는 것도 꿈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가 소리를 지르고, 벤틀리의 문을 열려고 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수원 벤틀리’가 오르기도 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문짝을 교환하면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지만, 판금·도색으로 수리하면 300만~400만원 수준으로도 가능하다. 요즘에는 수리기간에 과거처럼 꼭 비슷한 기종으로 렌트를 해줄 필요가 없어서 렌트 비용만 몇천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최재우기자 cjw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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