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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교문이 열렸다… ‘기대 반 우려 반’

20일부터 고3 등교 반응

안도하는 급식업계 “숨통 트여”
버스업체 “경영난 해소 되기를”

학부모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 속
“학생들 감염 피해 커질까 불안”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를 하루 앞두고 사회 곳곳에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연관된 업체와 사람들은 얼굴에 희색이 완연한 가운데 일부 학부모들은 우려의 목소리도 전했다.

19일, 학교급식을 전문으로 납품하는 A업체 박모(47) 대표는 “이미 파산 상태나 다름없지만, 지금이라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며 20일 새벽 학교에 배달할 식자재를 분류하느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박 대표는 수원 내 20여개 학교에 전달할 쌀과 김치 등 부식, 식용유 등 재료를 분류하느냐 땀을 흠뻑 흘리면서도 “초도 배송물량이 많아 걱정도 되지만, 드디어 일을 하게 돼 기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지난 3개월간 일이 없다보니 배송직원 급여 등을 주기 위해 빚을 내야 했다고 전하고 “모든 학생이 등교하지는 않지만, 등교로 인해 우리같은 업종의 사람은 숨통이 틔였다”고 말했다.

버스업계도 고3 등교를 시작으로 경영난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승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까지 떨어지면서 2천억원이 넘는 수익이 감소했다.

지난 4월 초에는 마을버스 승객의 35%가 줄었으며, 시내버스는 45%, 시외버스는 50%, 광역버스는 최대 80%까지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버스회사별로 버스 운행을 줄이면서 지출을 줄이며 “버티고 있는” 상태다.

버스조합 관계자는 “올해들어 3개월 넘게 시민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나마 학생들이 등교를 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이를 계기로 점차 사회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정리돼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부모들도 조심스럽지만 등교를 환영하고 있다. 중3, 고3 자녀를 둔 B(48·고양)씨는 “고3 자녀가 수시로 대학을 준비하고 있어 1학기 시험까지 마무리해야 본격적으로 대학진학을 준비할 수 있다”며 “그나마 내일부터 등교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1, 고3 자녀를 둔 C(46·수원)씨는 “둘째는 올초 구입한 교복을 입어도 못보고 하복을 준비했다. 무엇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정서안정도 걱정이 된다”면서도 “자칫 학교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폐쇄돼 학생들 피해만 더 커질까 걱정도 된다”고 우려했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