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86%가 경기도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반면 91%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지난 16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도민의 4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술집과 클럽 등 유흥업소(81%)와 노래방, PC방 등 오락시설(47%)을 감염위험이 높은 곳으로 꼽았다.
이어 목욕업소(20%), 교육시설(11%), 쇼핑시설(10%) 등을 위험시설로 꼽았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경기도의 대처에 대해서는 도민의 86%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결과(89%)와 비슷한 수치다.
도민의 절대 다수인 97%가 도가 실시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잘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를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 PC방, 게임방, 노래방 등까지 확대하는 것에도 85%가 동의했다.
반면 도민의 대다수인 91%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도는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차별 바가지’ 관련 조사도 실시했다.
재난기본소득 수령 후, 경기지역화폐 사용 시 차별 사례를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10%였다.
이들은 ▲동일 제품에 더 높은 가격 요구(43%) ▲부가세·수수료 명목 웃돈 요구(28%) 등의 차별사례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방역망 속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는데, 이는 도의 행정명령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며 “집단감염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흥업소 등 감염취약 시설 방문 자제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최준석기자 js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