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해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애국 영령과 국가유공자에게 존경을,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추념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추념식 행사장에 6·25전쟁 참전용사와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코로나19 순직공무원의 유족과 함께 입장했다.
또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사업으로 가족들에게 돌아온 국군 전사자 고 정영진 하사와 고 김진구 하사의 아들도 참석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딸, 마산 3·15 의거 희생자 배우자, 코로나19로 순직한 전주시청 고 신창섭 주무관과 성주군청 고 피재호 사무관 배우자 등도 추념행사에 함께 했다.
이번 추념식은 서울 현충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방역이 강화되면서 장소를 대전으로 옮겨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순국영령에 대한 추모에 이어 “광복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고, 2018년 국방부는 독립군과 광복군을 국군의 기원으로 공식 확인했다”며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안직수기자 js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