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곳곳이 힘들어 하고 있고, 명절이면 특히 외로운 사람들도 많다. 베트남에서 12년 전 이주한 로안(34세, 수원, 가명)씨도 2020년은 우울한 한해다. 지난 25일 그녀를 수원 장안구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나 이주여성으로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맞는 추석에 대해 들었다. “올해 추석에는 시댁도 못가요. 그냥 아이랑 아빠랑 집에만 있어야 해요. 명절에 큰집 가면 아이가 참 좋아할텐데.” 로안씨 가족은 올해 추석에 큰집에 가지 않기로 했다. 형님댁이 인근에 있지만, 가족간 모이는 것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결정한 일이란다. 대신 집에서 조촐하게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추석을 대신할 예정이다. “추석이면 큰집과 같이 전통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아이들에게 옷도 사 입히고, 인근으로 여행도 다녀왔다”는 로안씨는 “지난해까지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베트남에서 결혼이민을 온 사람들과 모임을 가졌는데, 올해는 베트남에서 온 친구들과 만남을 한번도 못 가졌다”고 전했다. 베트남 사람들과 같이 고향음식을 만들어 먹던 일도 어느새 추억이 돼 버렸다. 응 씨를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문제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대화 시간
경기도 남부에 위치한 도 산하 공공기관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1차 현장심사를 통과한 지자체가 결정되면서 유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는 9월 초 도일자리재단, 시장상권진흥원, 사회서비스원, 경기교통공사, 환경에너지진흥원 등 공공기관 5곳의 유치를 신청한 시군을 대상으로 1차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자리재단은 용인시와 고양·파주·의정부·양주·동두천이 심사를 통과했으며, 시장상권진흥원은 용인·파주·광주·이천·양평·동두천, 사회서비스원은 양평·가평·여주, 경기교통공사는 용인·남양주·파주·의정부·양주·이천, 환경에너지진흥원은 파주·김포·포천·여주·가평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파주시는 4곳 기관에 대한 유치를 신청해 4곳 모두 1차 심사를 통과했으며, 용인시는 4곳을 신청해 3곳이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또 가평·동두천·양주·양평·여주·의정부·이천 등 7개 시·군도 각각 2개 기관에 대해 유치경쟁에 나서게 됐다. 일자리재단은 부천시 옛 원미구청 건물에 위치하고 있으며, 취업훈련과 일자리정책 연구를 담당하고 있으며, 재단 산하 여성개발본부는 현재 용인에 위치해 있다. 직원 뿐 아니라 취업훈련 등을 위해 재단을 찾는 유동인구 등이 적지 않다보
우리나라 선조들은 치산(治山)을 하면서 소나무를 가장 귀하게 여겼다. 소나무는 집을 짓는 재료이면서, 화력이 좋은 땔깜으로 제격이었다. 또 동양에서는 군자의 덕을 지닌 나무로 칭송을 받았다. 소나무는 햇볕을 보지 못하는 가지는 스스로 떨궈낸다. 그리고 가지가 떨어진 옹이 부분을 두터운 껍질로 덮어 감싼다. 이런 소나무의 성장에 대해 “자신의 잔 허물을 스스로 떨궈내고, 남의 허물을 크게 덮는” 군자의 덕에 비유하고 한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소나무와 다른 종류인 ‘백송(白松)’이 있다. 국내에는 모두 5그루, 북한지역에 한 그루 위치해 있으며,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고양시 덕이동에도 백송 한 그루가 남아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편집자주> 고양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은 행주산성이다. 삼국시대 산성을 쌓은 이후 임진왜란 때 전세를 바꾼 행주대첩까지 행주산성은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며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로 위치했다. 잘 알려진 행주산성과 더불어 조선의 역사를 담은 고양시의 문화유산이 바로 백제관이다. 조선 성종 7년(1476) 백제관은 중국의 사신이 서울에 도착하기 전에 머물던 공용숙박시설이다. 중국 사신들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예
여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를 꼽으라면 ‘박물관 여행’을 추천한다. 일부에서는 ‘박물관은 박제된 역사’라는 표현도 하지만, 여주의 다양한 박물관은 다른 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다. 여러 박물관 가운데서도 무형문화재 조각장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건립한 목아박물관은 전통공예와 불교미술의 다양한 세계를 접할수 있는 공간이다. 또 여주산림박물관, 명성황후기념관, 여성생활사박물관과 곤충박물관 등 테마별로 박물관이 산재해 있으며, 중국 미술품을 소개하는 죽포미술관도 이색적이다. 여주 여행, 박물관만 보기에도 하루 해가 짧다. 여주 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이 목아박물관이다. 무형문화재인 조각가 박찬수 선생이 1990년 ‘목아전통공예관’으로 개관하면서 30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목아는 나무의 싹이 트듯 사람들의 마음에 불심이 돋아나라는 의미로, 박찬수 선생의 법명(불교식 이름)이기도 하다. 박찬수 선생은 조각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 대부분으로 모은 유물 6000여 점과 직접 제작한 목공예 작품 등을 이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목아박물관 맞이문을 들어서면 잘 가꿔진 야외조각공원이 가장 먼
남한강 따라 역사를 머금은 땅, 여주. 여주시에는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에서 시작해 조선시대 문·무 신하들의 묘소와 유적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민족문화를 꽃 피운 세종대왕릉과 병자호란 이후 북벌 정책을 펼쳤던 효종왕릉, 조선 말 비운의 명성황후 생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많은 권력세가가 여주에 머물렀던 것은 이 지역 풍수지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산 이름이 봉미산鳳尾山)인데, 이는 곧 봉황(鳳)의 꼬리(尾)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산을 중심으로 지리를 용, 범, 봉황, 현무 등으로 구분하는데 이중 봉황의 지형을 띈 곳으로 대표적인 곳이 설악산에서 남한강으로 이어지는 봉황의 지세다. 설악산 봉정암이 봉황의 정수리이며, 횡성 봉복산이 봉황의 배 부분, 그리고 신륵사가 자리한 봉미산이 알을 낳는 봉황의 끝 부분을 의미한다. 그래서 봉미산 자락은 자손이 풍성하고 재물이 넘치는 지형이라고 해, 조선시대 많은 권문세가가 살던 곳이다. 여주에는 잘 알려진 많은 문화유산이 국보나 보물,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도보로 순례하는 길이 바로 여강길이다. 여주터미널에서 출발해 남한강(여강)을 따라가는 이 길은 강을 따
국가가 형성되면서 적으로부터 영토를 지키기 위해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성을 쌓았다. 적으로부터 방어를 할 목적으로 만들다보니 성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도 있었지만, 탄탄한 성은 지금까지도 남아 역사의 이야기를 전해주곤 한다. 유럽의 성은 입구에 수십m 높이의 땅을 둘러파고, 성에서 내려주는 다리를 통해서만 통과할 수 있도록 했다. 성안의 공간은 대부분 좁고 복잡하다. 왕을 죽이기 위해 자객이 침투해도 자칫 성 안에서 길을 잃을 정도다. 일본을 대표하는 오사카성도 비슷한 형태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1583년 건립한 오사카 성의 천수각은 35m 높이의 5층 규모인데, 내부를 복잡하고 설계하고, 방을 작게 만든 점은 서양의 성 구조와 비슷하다. 모두 막대한 인력의 희생을 바탕에 둔 성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성은 어떠했을까. 자연지형을 최대한 이용해 성을 축조해 노동력을 최소화하고, 외적 방어라는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성안 거주자들의 소통을 염두에 둔 성의 구조라는 특징을 지녔다. 국내에는 삼국시대 흙으로 쌓은 토성에서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쌓은 수원 화성까지 수많은 성이 있다. 그 중에서도 연천의 고구려 3성은 천년을 훌쩍 뛰어넘은 역사의 흔적을 간
지역의 문화유산은 그곳에 살았던 선조들의 삶과 혼이 깃든 정신적 자산이다. 돌을 다듬어 생명을 불어넣고, 나무를 깎아 공간을 만들거나 공예품을 제작하면서 당대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유물은 가치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보물을 시작으로 사적, 명승, 시도문화재, 무형문화재, 근대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로 구분해 보존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1139개의 문화유산이 31개 시·군에 산재돼 있다.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여행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북한과 접경지대인 연천은 고인돌과 한탄강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한탄이 크고 넓다는 순 우리말인 ‘한’과 넓은 강을 의미하는 ‘탄’이 어우러진 단어라는 점에서 연천군을 가보지 못한 독자라도 넓은 평야와 큰 강이 어우러진 ‘낙원’을 떠올리게 된다. 사냥과 유목으로 살아야 했던 선사시대 이전 사람들에게 사냥을 할 수 있는 산과 유목과 정착이 가능한 평화, 그리고 물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던 연천군은 고구려 시대 공목달현 명칭으로 시작해 통일신라 때 공성현, 고려시대 장주로 지명이 변천됐다. 공목달은 곰의 기운이 서린 장소를 말하는 것으로, 연천읍 중심에 우뚝 솟은 군자산의 옛 이름이 웅섬산이
시장 취임 2년 시민과 공직자 협심으로 상당한 성과 이끌어 내 시민들이 편안함과 자긍심 갖고 살기 좋은 김포 만드는 데 정진 쉼 없이 지난 2년이었다. 지난 2년은 민선6기의 정책과 사업에 대한 마무리와 시장에 취임하면서 김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하고 시민들께 제시했던 철학과 가치를 풀어내는 시간이었다. 시장에 취임한 직후 처음 지시한 것이 그동안 추진 중이던 각종 개발사업의 전면 재검토였다. 그동안 김포시의 도시개발 전략은 공공성과 지역 균형발전에 미흡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포시 도시개발사업의 원칙으로 정책성·민의성·환경성·공정성·경제성 등 5대 원칙을 세우고 기준 여부에 따라 보류, 중단, 전략적 추진, 정상 추진을 결정했다. 김포시는 하루가 다르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원칙 없는,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김포의 미래는 없다. 김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증가가 큰 데서 알 수 있듯이 수도권의 어느 지역보다도 역동적이고 힘있게 움직이는 도시다. 한강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물밀 듯 사람들이 밀려왔지만 부족한 인프라로 여러 가지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업의 우선 순위와 재원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 할 수
부천시의회 의원들이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이동현(사진) 시의회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13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시의원은 "부천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돼 민주당 의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의장 선출 때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8명도 이날 오후 별도 성명을 내고 "이 의장은 문제가 불거진 후 슬그머니 탈당계를 제출하는 책임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부천시의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20명과 통합당 소속 의원 8명 등 시의원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의장은 이달 1일부터 부천시의회 의장을 맡았다. 이 의장은 올해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의장은 최근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알려되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도내 시군이 코로나19 위기로 촉발된 ‘경제전시 상황’ 극복을 위한 적극행정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우수한 행정력을 과시했다. 9일 행정안정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소비촉진과 투자활성화를 위한 지방재정 적극집행’ 결과에 따르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 30일까지 목표액 대비 집행률을 평가한 결과 최우수 및 우수 시 17개 가운데 도내 시가 12개를 차지했다. 또 군단위의 경우 최우수, 우수에 선정된 10개 군 가운데 양평군과 연천군이 이름을 올렸다.행안부가 선정한 신속집행에서 광역단위 평가에서 경기도는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어 시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는 수원시와 고양·용인·의정부·파주·의왕시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으며, 남양주·성남·시흥·광명·포천·여주시가 우수시로 선정됐다. 이는 최우수 및 우수 전체 17개 시 가운데 12개를 도내 시에서 차지한 것이다. 또 군에 대한 평가에서는 전체 10곳 가운데 양평군이 최우수를, 연천군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남양주시는 예산 편성단계부터 집행가능성을 고려했고, 자산취득비 등 신속집행이 가능함에도 집행이 지연되는 사업은 삭감조치 하는 등 재정집행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 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