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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진짜 프로야구 개막일이에요”

수원 kt위즈파크 올해 첫 관중 입장
좌석 띄어앉기, 발열체크, QR코드 인식 등 방역 메뉴얼 지켜

 

프로야구 kt 위즈의 홈 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모처럼만에 관중의 환호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수원 kt위즈파크에 관중이 입장한 것은 지난 해 9월 2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7개월 20여일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시즌을 당초 계획보다 1개월 넘게 미뤄온 한국프로야구는 무관중 개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하며 지난 5월 5일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다보니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도, 응원을 펼치는 응원단도 어색한 분위기였다.

 

올해 들어 2개월 넘게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야구는 지난 주말 정부의 프로스포츠 제한적 관중 입장 발표에 따라 26일 시작됐다.

 

이날 NC 다이노스와 kt위즈의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12차전을 보기 위해 수원 kt위즈파크를 찾은 관중은 전체 입장석의 10%인 2,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1회말 1사 후 황재균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자 kt 응원석에서 뜨거운 박수와 함께 함성이 터져나왔다.

 

kt 구단은 지난 24일 정부의 발표가 있자 곧바로 KBO의 코로나19 대응 3차 통합 매뉴얼을 기반으로 관중 맞이에 들어갔다.

 

kt는 켓 예매시스템을 통해 입장권을 구입한 관중에 한해 입장을 허용했다.

 

입장시에는 발열(체온) 체크 및 QR코드 인식 등의 확인절차가 진행돼 관중 1명이 입장하는 데 10분 이상이 소요됐다.

 

하지만 모처럼 경기장을 찾은 관중 중에 불만을 표시하는 관중은 없었다.

 

경기장에 들어선 관중들은 줄·좌석 간격을 띄어놓기 위해 설치된 볼록테이프가 낮설었지만 이내 적응하는 분위기였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휠체어를 타고 왔다는 장철재 씨(62)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를 앓았지만 야구 광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오늘이 나에게는 프로야구 개막일이다.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야구는 현장에서 보는 것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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