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이 제75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수원시청은 29일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일반부 풀리그 경남 양산시청과 3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0 29-27 25-1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7일 1차전에서 포항시체육회와 풀 세트 접전 끝에 3-2(17-25 27-25 22-25 25-23 17-15)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뒤 28일 대구시청을 3-1(19-25 25-21 25-20 25-21)로 따돌린 수원시청은 양산시청까지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감독 1명, 코치 1명, 선수 9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수원시청은 열악한 팀 구성에도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여자실업배구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앞선 1, 2차전에서 모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수원시청은 이날도 첫 세트를 빼앗기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1세트 초반 양산시청이 앞서가면 따라붙는 경기 양상을 보인 수원시청은 세트 후반 양산시청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첫 세트를 22-25로 내줬다.

2세트 들어 전열을 정비한 수원시청은 세터 이윤정의 안정적인 볼배급과 센터 정현주의 중앙공격에 박세윤, 이에림, 이민주 등 좌우 쌍포가 터지며 25-20으로 세트를 마무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는 사실상 3세트에 갈렸다.

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수원시청은 세트 중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3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 후반 양산시청에 추격을 허용하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고 4번의 듀스 접전 끝에 27-27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수원시청은 4세트에 세터 이윤정이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볼 배급과 박세윤, 정현주, 이예림 등 공격이 불을 뿜으로 손쉽게 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끈 정현주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손석범 코치는 지도사상을 받았으며 이윤정은 세터상을, 김예은은 리베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춘계대회 우승팀인 수원 한봄중이 경남 진주 선명여고와 풀 세트 접전 끝에 2-3(18-25 25-19 25-21 23-25 13-25)으로 패해 아쉽게 시즌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첫 세트를 내준 한봄고는 주포 최정민을 앞세워 2, 3세트를 따냈지만 접전 끝에 4세트를 내준 뒤 5세트 초반에도 리드를 잡았지만 세트 중반 이후 실책이 나오면서 은메달에 만족했다.

 이밖에 남고부 준결승전에서는 수원 수성고가 전남 벌교상고를 3-0(25-20 25-12 25-1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강원 속초고와 우승을 다투게 됐고 여중부 4강에서는 수원 수일여중이 인천 부평여중을 세트스코어 2-1(26-24 20-25 15-8)로 꺾고 결승에 진출, 대구일중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6월 30일 2020 춘계 전국남녀중고연맹전 4강에서 속초고에 1-3(30-28 18-25 23-25 23-25)으로 패했던 수성고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편 풀리그로 진행된 남일반에서는 화성시청이 국군체육부대에 2-3(21-25 25-19 25-20 21-25 6-15)으로 져 1승 1패를 기록했고 남초부 4강에서는 화성 남양초가 경북 율곡초에 1-2(25-21 12-25 11-15)로 패해 3위에 입상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