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5위권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kt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과 시즌 8차전에서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동안 2피안타, 7볼넷, 4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소형준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5패)째를 챙겼다.
전날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당한 역전패를 설욕한 kt는 이번 두산과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42승 1무 38패(승률 0.525)를 기록, 2연패를 당한 롯데 자이언츠(40승 1무 38패·승률 0.513)를 제치고 5일 만에 6위 자리를 되찾았다. 5위 KIA 타이거즈(44승 37패·승률0.543)와는 1,5경기 차를 유지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두산과 시즌 전적에서 4승 4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만든 뒤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로 더블플레이를 당하는 듯 했지만 황재균이 빠른 발로 1루에서 살아 병살타를 모면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사이 황재균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2회에도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은 강민국의 희생번트 때 상대 1루수 호세 페르난데스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박승욱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조용호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보탠 kt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로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4-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말 2사 후 정수빈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뒤 5회에도 이유찬, 김인태의 연속 볼넷과 페르난데스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소형준이 김재환과 풀카운드 접전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1로 앞선 kt는 6회 전유수, 7회 주권을 잇따라 투입해 두산 타선을 막아냈고 마무리 김재윤이 9회 허경민을 삼진, 김재호와 오재원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KIA와 원정경기에서 5-8로 져 스윕패를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