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한국전력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첫 승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승준(21점), 박철우(15점)의 공격과 블로킹으로만 6점을 올린 안요한(7점)의 활약을 앞세워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세트스코어 3-1(25-22 25-21 20-25 25-22)로 제압했다.
이로써 2017년 천안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전력을 첫 경기를 가볍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의 컨디션 난조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허수봉의 속공에 이어 박철우의 백어택이 상대 안우재에게 잡히며 연속 실점해 0-2로 기선을 빼앗긴 뒤 계속 상무에 끌려가며 좀처럼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한 떄 4덤 차까지 뒤졌던 한국전력은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세트 중반 이후 박철우의 서브득점에 이어 이시몬의 오픈 공격으로 16-16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뺏어왔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은 19-1에서 안요한이 상무 차지환의 공격을 차단하며 20-19로 역전에 성공한 뒤 성대 서브 실수와 박철우의 오픈공격, 상대 공격실책으로 연속 3득점을 올려 23-20으로 달아났고 24-22에서 이승준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 했다.
2세트 박철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한 한국전력은 이승준의 스파이크 공격과 조근호의 속공 등으로 1~2점 차 리드를 이어갔고 7-5에서 상대 범실과 박철우의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9-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3~4점 차 리드를 이어한 한국전력은 세트 후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고 팀 포지션 범실 등 실책까지 겹쳐 22-21,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공격 범실로 24-21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무 차지환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2세트 마저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 상대 허수봉(21점)과 차지환(16점), 안우재(6점) 등의 공격이 살아나며 고전한 한국전력은 세트 중반 범실까지 잇따르며 20-25로 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전력은 4세트 초반 이승준의 서브 범실과 박철우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차단되며 1-3으로 뒤져 초반 기선 제압에 실패했지만 이승준의 백어택, 이시몬의 연속 오픈공격으로 4-3 역전에 성공한 뒤상대 세터 황승빈의 범실로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승준, 박철우의 공격과 안요한, 조근호의 블로킹이 살아나며 1~2점 차 리드를 이어간 한국전력은 12-11에서 이승준의 백어택이 그대로 아웃돼 12-12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명관의 블로킹과 조근호의 속공, 상대 범실로 16-1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전력은 상대 김준영의 서브 범실로 23-18로 점수 차를 벌렸다가 상대 차지환과 김준영의 연속 공격을 막지 못하고 이승준의 퀵오픈이 아웃돼 23-21, 2점 차까지 쫒겼지만 이승준의 재치있는 밀어넣기 공격으로 24-21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이승준의 퀵오픈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