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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계획 변경 나선 대학들, 혼란 빠진 고3·N수생

전국 101개 대학 논술, 면접 등 대입전형계획 변경
수험생·N수생 '패닉'

 

각 대학들이 수시 일정과 진행 방식 변경을 놓고 논의 중이거나 결정하고 있는 가운데 고3 등 수험생들은 기존과 달라지고 있는 입시 시스템에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연세대학교와 경기대학교는 지난 27일 대교협 대입전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논술고사 날짜를 수능 이후로 미뤘다. 대교협은 또 101개 대학을 대상으로 논술·면접 등 일정 및 방식을 조정하는 등 대입 전형 계획을 변경하도록 승인했다.

 

경기도내 대학들도 예외는 아니다.

 

경희대학교는 논술 우수자 전형 논술고사 일정을 하루 연장했고, 미술대학 실기우수자전형의 실기 고사일을 10월 9~11일로, 당초(11월 14~15일)보다 한 달여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대는 각 전형별로 고사 종료일만 조금 미뤄 고사 기간을 늘렸다.

 

성균관대는 실기시험 날짜를 기존(10월 18일)보다 하루 연장한 10월 17~18일로 정했다. 이 대학은 아직 수시 일정과 진행 방식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대와 단국대도 특기자 전형 외 수시 계획에 큰 변화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세부 일정이나 방법에 대해 내부 회의 중이다. 상황에 따라 면접·실기실습 일정, 방식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이와 같은 대학가의 유사시 수시 요강 변경 방침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수시전형의 실기시험을 준비 중인 고3 수험생 A(19·남·서울)씨는 “확실한 수시 계획이 없어 정시까지 준비해야하는 입장”이라며 “지금 학교에서도 연세대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학을 가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며 말이 많다”고 말했다. 또 “수능이 미뤄진 상태에서 논술이나 실기 등이 다 밀려버리니까 많이 혼란스럽다”고 전했다.

 

안산에 거주하는 수험생 B(19·여)씨도 “수능과 수시 계획에 계속 차질이 생기면서 수험생들은 힘이 빠지고 있다”면서 “이럴 거면 정시로만 대학가는 게 더 유리할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교협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 정부 측에서 답변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추가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게 됐을 때 논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아직까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는 등 기존 수시 전형 변경안보다 변화 폭이 커질 전망이어서 수험생들의 혼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수험생 A씨는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가 생긴다면 수험생들은 완전히 공황 상태가 될 것”이라고 했고, B씨도 “한 학교만을 바라보고 준비한 수험생 친구들은 몇 년 동안 준비한 입시를 망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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