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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 국민의 여론 모으는 순기능에도 방점 찍길"

8월 경기신문 보도평가위원회 회의
코로나19 확산세 속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동참에 따라 서면 회의로 대체

 

경기신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동참해 8월 보도평가위원회 회의를 '보도평가 의견서'를 서면으로 제출받는 것으로 대체했다.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은 8월 경기신문의 보도내용과 관련한 전반적인 평가와 개선 내용을 담은 '보도평가 의견서'를 통해 보도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본보는 보도평가위원들이 제시한 의견을 신문제작과 인터넷 편집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래는 보도평가위원회 위원들의 '보도평가 의견서' 내용이다. 

 

△ 박조원 위원장(한양대학교 교수)

 

=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경기·인천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경기신문의 경제 관련 콘텐츠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면은 단 한 면에 불과하다. 인천이나 경기도 내 각 지역을 다룬 기사들 가운데 경제 관련 기사가 간혹 눈에 띄기도 하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신문의 경제 관련 기사는 양적인 측면에서 부족할 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경기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따라서 경제면 기사의 보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홍숙영 부위원장(한세대학교 교수)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상황 속 경기도내 코로나 현황을 홈페이지 머리 부분에 표시하는 것은 도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상황의 급박함을 경고하는 등 최신 정보를 알려줘 유익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주요 사항을 요약해서 제시하면 독자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해 온라인(언택트) 행사가 속속 열리고 있지만, 흥미있고 유익한 행사가 많은데도 대부분 기자의 취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보도자료의 내용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쉽다. 관련 내용을 기자가 사전에 온라인으로 체험해 본다거나 기획자나 참가자와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더욱 내실 있는 내용을 전해주면 좋을 것 같다.

 

맞춤범과 띄어쓰기를 보다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내용을 담은 기사나 칼럼이라고 해도 맞춤법이 틀리거나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글의 수준이 낮아 보인다. 

 

편집 담당자가 기자와 필진에게 온라인 맞춤법·띄어쓰기 기능 등을 안내해 오탈자와 띄어쓰기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고형권 위원(작가)

 

= 언론은 워치독의 기능을 기본으로 하지만 건전한 어젠다 세팅의 기능도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경기신문의 최근 1면 타이틀 및 기사를 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난극복을 위한 국민의 자세와 국가재난상황에 대한 대처 등에도 일정 정도 방점을 두고 기사를 배치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민간의 피해나 고통, 그리고 의협의 총파업을 1면으로 배치하면서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국민이나 의료진, 정부의 노력은 잘 다루지 않았다. 

 

언론이 국난상황에서 국민의 여론을 한 곳으로 모으는 순기능에도 신경 써줬으면 한다.

 

△ 공소자 위원(교육운동가)

 

= 코로나19 등 사회가 냉랭한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지금 지역에서 발생한 훈훈하고 따뜻한 기사를 실어주었으면 한다. 인천 미추홀구 지역의 봉사 이야기와 기부 이야기의 기사가 많이 실리고 있는데, 어느 한 지역의 이야기만이 아닌 경기도 전 지역 곳곳의 정겨운 이야기들을 많이 다뤄줬으면 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많은 사람들이 선별진료소를 자세히 알지 못해서 우왕좌왕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경기지역의 선별진료소에 대한 내용(위치, 운영시간, 전화번호, 검사시 필요한 준비물, 비용) 등을 자세히 안내해 주는 기사를 지면에 실었으면 좋겠다.

 

부동산 정책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요일별 테마를 잡아서 기사화 해주면 좋을 것 같다.

 

△ 사정희 위원(화성시 민주시민교육센터 팀장)

 

= 기사 제목이나 내용에 객관적 용어를 사용해달라. 특정 정당 관련 기사를 보면 제목에 '안쓰러워' 또는 본문에 '꼬집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독자들에게 이 정당의 '말이 옳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객관적인 용어 사용이 필요하다. 또한 제목 선택에서 단어 사용에 대한 자극성을 배제했으면 한다.

 

정신보건법에 의하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정신질환자로 명명하고 있다. 그러나 학계나 당사자 및 가족들은 통상적으로 정신질환자라는 용어 자체에 낙인효과가 있어 '정신장애인'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경기신문도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는 자들에 대한 인권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정신장애인'으로 표기하길 권한다.

 

경기신문이 도민들의 언론사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투고나 제보 외에 오피니언이나 피플처럼 독자란을 만들어 일반 시민의 소소한 일상이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이 있었으면 한다.

 

△ 송건영 위원(경기대학교 교수)

 

= 신문의 기능은 보도, 지도, 오락, 광고 등이 있는데 경기신문은 보도 기능은 잘 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경기지역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다만 정책에 대한 대안있는 비판도 필요하다.

 

지도기능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사설, 논평, 시사만평, 독자의 편지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여야 하고, 오락기능을 통해서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관심을 줄 수 있는 장 도한 필요하다. 오락 동우회 소개 같은 것을 통해 독자층을 발굴하는 것도 좋은 방향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경기도내 좋은 기업을 소개하고 기업인을 발굴하는 기사도 추천한다.

 

△ 여면구 위원(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 특집기사인 '이덕일의 역사를 말하다'는 우리 역사를 바르게 아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기사였다. 

 

경기, 인천지역의 4차산업·유망기업에 대한 취재 기사를 더 늘렸으면 좋겠고, 코로나19 확진 이후를 다루는 기사를 통해 경각심을 알리는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

 

신문 글씨 등 지면 편집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글씨는 더 크고 진하면 좋을 것 같고 종합 등 면의 제목은 좀 많은 편으로 비슷한 것은 줄이거나 통합을 했으면 좋겠다.

 

홈페이지에 있는 메인 사진은 커 보인다. 사진과 함께 읽을 거리가 정리됐으면 한다. 더팩트TV와 여·자이야기의 정체성은 한 번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 임선일 위원(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

 

= 홈페이지에 있는 지면보기의 구성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왼쪽의 날짜선택 창이 너무 넓어 화면 비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고 글자의 크기가 조절하는 등 기능이 더 추가 됐으면 좋겠다.

 

지면 다운로드시 파일명이 현재는 동일하게 돼 있어 언제 발행된 신문인지 알 수 없다. 다운로드 파일명을 구체적으로 바꿨으면 좋겠다.

 

△ 최윤정 위원(경기도일자리재단 청년기획팀 과장)

 

= 사건과 관련된 기사 제목, 경기도를 권역별로 분리해서 기사를 볼 수 있는 접근이 수용자의 관심 영역과 지역적 이슈에 대해 양적 효율성이 충족되고 수용자 능동성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레임이 강점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언론보도는 수용자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 매체이기 때문에 결론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던 기사도 있었다.

 

[ 정리 = 경기신문 노경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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