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안심 행정 시리즈'…고양시 아이디어 행정 '눈길'

톡톡 튀는 아이디어 행정 개발…전국서 벤치마킹 문의 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가 '안심'을 키워드로 연일 아이디어 행정을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있다.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형 선별진료소인 '안심 카(car) 선별료소'는 K-방역의 대표 모델이 됐다.

 

가족 간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안심 숙소', 코로나19 조기진단을 위한 '안심 넷', 전화 한통으로 방문자 출입기록을 관리하는 '안심 콜'까지 다양한 아이디어 행정이 호응을 얻고 있다.

 

 

◇K-방역 대표 모델…고양시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

 

고양시는 지난 2월26일 드라이브 스루형 선별진료소 검사를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했다. 

 

앞서 같은 달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고양시는 다음날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를 위해 도입을 결정했다.

 

'안심 카 선별진료소'는 대상자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진단과 검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10분 이내에 모든 검사를 마칠 수 있다.

 

고양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안심 카 선별진료소는 워킬 스루 선별진료소, 바퀴 달린 선별진료소 등으로 진화하며 K-방역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양시 안심 카 선별진료소는 4월20일까지 운영되다 확진자 감소세로 잠시 중단됐다. 그러나 확진자 폭증으로 지난달 9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총 3766건의 검사가 진행됐고, 현재 보건소 직원 6~7명 상주하며 안심 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고양시는 해외 입국자 관리에도 철저하다. 지난 4월1일부터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입국자들은 공항리무진버스에 탑승해 킨텍스 거점정류소에 도착한 뒤 해외입국자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발열체크와 호흡기 증상 유무 확인을 거쳐 검사를 받는다.

 

검사를 마친 입국자들은 고양시가 마련한 '안심 버스' 서비스를 통해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한다.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는다…'고양 안심 콜' 전국 확대

 

고양시는 지난 2일 원당과 일산, 능곡 등 관내 전통시장 3곳에 '안심 콜 출입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출입자가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걸면 방문일시 등에 대한 기록이 시청 서버에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다. 정보는 4주 뒤 자동 삭제된다.

 

개인정보 유출 유려가 있는 수기명부 작성이나 정보취약계층이 사용하기 어려운 QR코드의 단점을 한 번에 해결한 것이다.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고양시 안심 콜'을 방역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해당 서비스를 본청과 산하기관, 유관·출자기관 등 153곳에 적용했고, 대규모 점포 98곳에 도입을 추진해 다음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고양시 안심 콜 서비스는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등 전국 자치단체를 비롯해 종교, 민간기관 등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 관리를 위해 고양시 행정 모델에 대한 정보를 적극 공유할 방침이다. 

 

 

◇가족 각 추가 감염 방지…'안심숙소', '안심 넷' 운영

 

최근 가족 간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고양시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안심 숙소' 운영을 시작했다.

 

가족 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50%에 육박하자 철저한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고양시는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 16실, 인근 야영장 20실, 시 소유 경로당 40곳 등을 마련했고, 자택 내 실제 독립 격리가 어려운 시민에게 안심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해 지난 7월21일부터 '안심 넷(net)'을 운영 중이다.

 

관내 1553곳의 의약업소의 협조를 통해 의심 환자가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하게 되면 검사의뢰서를 교부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게 한 것이다.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주민을 보건소에서 직접 모니터링 해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권고 받게하는 시스템이다.

 

코로나19 감염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1차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데 안심 넷을 활용하면 사전 전문가의 판단으로 빠른 검사를 권고,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 260여건의 권고가 이루어졌으며 실제 확진판정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행정…고양시 "시민의 안심 일상 책임진다"

 

고양시는 지난 7월28일부터 시립도서관 9곳에 고3 수험생을 위한 '안심 열람실'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19로 수능이 연기되고 온라인 수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3 수험생을 배려한 조치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운영이 중단됐지만 고양시는 전자책 대여, 사전예약 도서대출서비스, 비대면 독서문화프로그램, 스마트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 안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취업준비 패키지도 운영되고 있다. 고양시 통합일자리센터에서 진행하는 AI면접 서비스, 온라인 취업특강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5일간 '청년드림 JOB 콘서트'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청년일자리박람회와 미래일자리컨퍼런스가 결합된 이번 박람회는 온라인 채용, 온라인 공채상담, 화상면접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밖에도 고양시는 청사 야외 및 로비에 '안심 민원상담실' 설치, 원하는 시간에 비대면 택배 수령을 위한 '안심무인택배함', 업소의 셀프방역을 지원하는 '안심 소독지원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코로나19의 위기감, 시민 불편과 배려, 공직자 아이디어 등을 통해 차별화 된 안심행정시리즈가 탄생했다"며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 없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양 = 고태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