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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로 완화 후 술집 '북새통'···"'뫼비우스의 띠' 같다"

술집·카페·편의점앞 '북새통'…문 여는 노래연습장 보이기도
시민들 "이런 상황 지속되면 확산 막지 못해"
전문가 "확진자 수 감소세 보이고 있지만 안심하긴 이른 상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지 1주일. 집 안에만 있던 사람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19일 오후 8시쯤 찾은 수원 영통동과 인계동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주점과 음식점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통의 A주점은 한두 테이블을 제외하고 모든 자리가 만석이었다.

 

비슷한 시각 인계동의 B, C주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점들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고,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음주를 즐기며 그동안 묵혀뒀던 속얘기를 풀어내는 데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프랜차이즈 카페도 적잖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밤 공기가 선선해져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먹는 사람들도 보였다. 2.5단계 격상으로 편의점 내 또는 야외 테이블에서 취식이 금지됐지만, 2단계로 하향 조정된 지금은 빈 테이블 없을 정도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전보다는 완화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2단계로 다중시설의 경우 방역수칙 준수가 강제화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우려스러운 모습이 여럿 발견되기도 했다. 주점, 카페 내의 거리두기는 먼 나라 얘기였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은 너무 가까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거리두기는 실천되지 않고 있었다.

 

마스크 착용 문화도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모습이었다. 누구는 턱에 걸친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거나, 누구는 아예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존재했다. 더군다나 이를 제지하는 종업원은 어디에도 없었다.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노래연습장이 문을 열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이달 27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고위험시설인 노래연습장은 아직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 시민은 “이 노래연습장은 볼 때마다 열려있는 것 같다”며 “아직 거리두기 2단계인데 이래도 되냐”고 말했다.

 

 

이런 모습들이 연출되자 시민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대학생 김모(25·수원)씨는 "2.5단계 격상 이후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이런 모습이 계속 연출되면 또 증가할 게 뻔하다"며 "자꾸 이런 상황이 반복되는 게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다"고 말했다.

 

용인의 송모(24)씨도 "누구는 코로나 확산 방지에 이바지하고자 나가고 싶어도 참는데 사람들이 너무한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3단계로 격상해 빠르게 확산을 방지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고 했다.

 

한편, 20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38일 만에 두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한다.

 

특히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 비중은 18일 기준 26.8%로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산발적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도권 대학병원 한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언제든지 감염의 위험성은 열려있다”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