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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DMZ '평화' 보단 '전쟁' 인식 높아

 

경기연구원이 2020년 8월 1일부터 11일까지 '2020년 DMZ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들의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 대한 인식은 '평화' 보다 '전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한국인과 외국인이 본 DMZ: ‘국토 분단’에서 ‘인식의 분단’으로>를 발간했다. 책자는 2019년도 조사자료와 2020년도 조사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조사결과 DMZ 최초 연상 키워드는 2019년과 달리 2020년 ‘전쟁’이 대폭 증가하고 ‘평화’는 감소했다. 이는 2019년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등 DMZ를 둘러싼 국내외 정치적 변화에 의한 단기적 인식 변화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정세 변화를 고려한 한국에 대한 최초 연상 키워드로 외국인은 평화와 통일, 전쟁, 위험, 분단 등 한반도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이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 평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는 다소 증가했으나 ‘분쟁(전쟁)으로부터 안전한 국가’ 항목은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아 위험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다.

 

DMZ에 대한 인식도 최근 5년 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대체로 2000년쯤 DMZ를 인지하기 시작했으며, 2015~2019년 5년간 인지율이 증가했다. 이는 DMZ에서 정상회담과 이벤트가 증가해 단기간에 글로벌 이미지를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 응답자의 DMZ 접경지역 방문율은 71.8%로, 40.0%인 한국인에 비해 1.8배 높았다. DMZ가 관광 목적지로 어느 정도 알려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DMZ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2019년도 조사에서 한국(서울, 경기, 인천, 강원), 중국(홍콩, 심천), 독일(베를린, 그뤼네스반트 접경지역)에서 아일랜드(아일랜드공화국, 영국 북아일랜드)를 추가해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강하구,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한국 이미지 비교 등 현재 상황에 관한 문항도 추가했다.

 

이정훈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평화와 생명 운동의 메카로 DMZ 가치를 강화하며 북한, 동아시아에 코로나19 방역 물자 지원 등 인도적 정부개발원조를 강화하는 한편, DMZ에 관한 정책과 이벤트, 홍보 등 사업을 조율하는 범국가 차원의 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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