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창룡 경찰청장에 개천절·한글날 집회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낙연 대표는 22일 국회 당대표실을 찾은 김 청장과 만나 “추석 연휴와 개천절·한글날 집회 복병이 남아 있다”며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코로나19에 안정화도 확실하게 기할 수 있다“며 ”동시에 공권력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중한 경고가 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행위는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행위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경찰은 엄중한 인식 아래 법이 허락하는 모든 권한을 대동하고 최대한의 인력과 장비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김 청장은 “금지된 집회에 집결할 경우 동원 가능한 최대한의 병력과 장비를 집회 장소 부근에 선점배치해 집결 단계부터 원천 제지할 것”이라며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신속하게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하는 등 감염병 확산 위협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즉결 처분 및 해산절차 등 경찰 조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무집행 방해 기물 손괴 등 불법 폭력 행위자는 현행법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며 “해산 명령 불응,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 모든 불법 행위는 면밀한 채증 활동에 예외 없이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예방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불법 집회에 대해 엄중 대응하고 1·2·3차 방어선을 만들어서라도 종로에 대규모 집회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당부 말씀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경찰이 불법 집회에 단호한 모습으로 신뢰를 국민들에게 보여달라.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경찰이 신고를 접수받은 개천절 집회는 총 798건이다. 경찰은 이중 집결 신고 인원이 10명이 넘는 집회에 대해서는 모두 금지를 통보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