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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찰 고위직 승진인사에서 철저히 소외

최근 5년 간 치안감.경무관 승진자 단 한 명도 없어
박완주 의원 경찰청 국감자료

 300만 거대도시 인천이 경찰 고위직 인사에서 철저히 소외당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 간 치안감과 겅무관 승진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총경급 이상 간부 비율에서도 인천출신은 8명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천안을) 국회의원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간 경찰 치안감과 경무관, 총경 등 고위직 승진인사의 대부분이 본청과 서울청에 집중, 심각한 편중현상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박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치안감 이상 승진자는 본청 43.6%, 서울청이 24.4%로 두 곳이 68%를 차지했다. 경무관은 78%, 총경 승진의 경우 52.3%였다.

 

반면 인천은 5년 간 치안감·경무관 승진자가 전무했다. 울산, 경북도 마찬가지 실정이었다. 전북은 치안감, 광주와 경기북부는 경무관 승진자가 각각 한 명도 없었다.

 

박 의원은 “청별로 소속된 현원 중 경무관이 본청 23.5%, 서울청 16.2%, 총경의 경우 본청 12.2%, 서울청에 15.1%가 근무하는 상황에 비춰 지나치게 편중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전체 총경의 12.2%인 본청에서 경무관 승진의 47.1%를 차지한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한편 문재인 정부 들어 총경급 이상 승진자 총 373명을 출신지(출신고 기준)별로 보면 서울 49명, 경남 45명, 광주 44명, 대구 36명, 부산 30명 순이었다. 반면 경기(9명), 인천(5명), 울산(3명)은 10명 이하였다.

 

또 현재 재직 중인 총경급 이상 간부 712명 가운데 인천 출신은 8명으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대구가 90명(12.6%)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79명(11.1%), 광주 75명(10.5%), 경남 73명(10.3%) 순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치안수요를 감안한 인사라는 게 경찰청의 입장이지만 지역별로 편중 인사가 이뤄진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점을 자료는 보여주고 있다”며 “인사제도의 개선을 통해 지방청 근무가 승진에서 불리하다는 공식을 하루빨리 깨뜨려 서울 외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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