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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과 미세먼지, 안구건조증 악화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교수, 2016~2018 연구 결과

 

 대기오염 물질인 오존과 미세먼지가 각각 다른 작용기전으로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존은 눈물분비량을 줄이고, 미세먼지는 안구의 눈물을 빨리 사라지게 했다.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는 2016~2018년 국소점안제로 치료 받은 인천시 거주 안구건조증 환자 43명 총 86안을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는 안구표면지환지수(OSDI) 점수와 눈물막파괴시간(TBUT), 눈물분비량을 측정해 오존, 미세먼지(공기역학직경 10㎛ 미만), 초미세먼지(공기역학직경 2.5㎛ 미만) 농도와의 연관성을 파악해 이뤄졌다. 대상자 43명 중 남성은 12명, 여성은 31명이었고 평균연령은 56.3세였다.

 

연구 결과 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는 오존 및 초미세먼지 노출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는 오존 1ppb 증가 당 0.328점 증가했고, 초미세먼지 1㎍/㎥ 증가 당 0.378점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1㎍/㎥ 증가 당 눈물막파괴시간을 0.028초 단축시켰다.

 

안구표면질환지수는 안구건조증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안구건조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수치로 보여준다. 점수가 높을수록 증상이 심한 것으로 본다.

 

우선 오존과 초미세먼지는 안구표면질환지수 점수에 관여했다. 오존(1ppb 당)에 따른 눈물분비량은 1주일 간 노출 시 0.144mm 감소했다. 1개월 간 장기 노출 시(–0.164mm) 감소량은 더욱 커졌다. 초미세먼지(1㎍/㎥ 당)의 경우 1일 간 노출 시 눈물막파괴시간을 0.015초 감소시켰다. 다만 1주일 1개월 간 장기간 노출은 눈물막파괴시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 교수는 “안구표면질환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대기오염 물질은 오존과 초미세먼지”라며 “미세먼지는 눈물막파괴시간과 연관이 있어 역시 안구불편감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구건조증 정도를 볼 수 있는 안구표면질환지수에 미세먼지 농도가 무관하다는 점이 관심을 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세먼지는 눈물막파괴시간을 단축시켜 안구불편감을 악화시켰다. 미세먼지(1㎍/㎥ 당)에 따른 눈물막파괴시간은 1일 노출 시 0.028초 감소했으며 1주일 간 노출되면 0.029초 단축됐다. 1개월 간 지속 노출 시에는 –0.023초 줄어들었다. 그러나 미세먼지는 안구표면질환지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는 눈물막파괴시간을 감소시켜 안구 불편감을 가중시키는 주요 원인이었다”며 “이번 연구는 안구표면이 대기오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지만, 대기오염이 안구불편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임상연구가 드문 가운데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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